KT 직원이 5G SA를 적용한 갤럭시S20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KT
LTE 개입 없는 '5G 단독모드', 뭐가 달라지나이날 KT는 삼성 갤럭시S20, S20+, S20 울트라 3종의 단말에서부터 5G SA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추후 제조사와 협력해 적용 단말은 늘려나갈 계획이다.
반면 단독모드는 제어와 데이터처리 모두 5G망으로 처리한다. LTE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비단독모드 방식에 비해 지연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삼성 갤럭시S20+단말로 SA와 NSA 배터리 사용시간을 비교 시험한 결과, SA는 NSA보다 최대 1시간6분을 더 오래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견제 나선 SKT·LGU+ "5G 단독모드 시기상조"
옵션2와 옵션4 비교 사진.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차세대 SA 기술 적용을 검토 중이다. 현재 5G 네트워크만 이용하는 '옵션2' 방식 대신 LTE도 같이 활용하는 '옵션4' 방식의 SA 기술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옵션4는 5G코어와 기지국 장비만을 이용하는 옵션2에서 LTE의 보완 역할이 더해져 NSA 방식 이상의 속도와 품질의 제공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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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영국의 BT 등 글로벌 통신기업과 함께 연내 1차 시범검증을 통해 옵션 4의 기술적 효과를 확인한 후, 늦어도 2년 내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 "5G에서 NSA→SA 기술 진화는 필연적"KT는 이에 대해 "경쟁사들과 달리 KT는 5G 상용화 초기부터 SA에 집중한다는 전략 아래 준비해왔다"면서 "SA에서 속도나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SA에서도 5G 음영지역에서는 자동으로 LTE를 잡게 되어 있다"며 "5G 기지국이 구축된 지역에서만 LTE 신호를 잡지 않고 5G를 이용하는 것으로, 아직 5G 무선국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LTE를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주장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는 현재 NSA에서 SA 방식으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지적한다. SA가 되면 하나의 물리적인 네트워크를 가상 분할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등 서비스 특성에 맞는 서비스가 가능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모드 하에서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이뤄지면 대용량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각각의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실시간 맞춤형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은 맞지만, 각 통신사의 전략에 따라 시기는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