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체연합 컨퍼런스 개최, 삼성이 제시한 비전은?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1.07.15 17:44
글자크기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15일 세계반도체연합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GSA 메모리+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처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이 15일 세계반도체연합이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GSA 메모리+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뉴스룸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78,400원 ▲2,900 +3.84%)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더 나은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세계반도체연합(GSA)가 1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1 GSA 메모리플러스' 컨퍼런스에서다.

GSA는 반도체 생태계 협력과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설립된 협회다. 반도체 제조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등 다양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은 '디지털 미래 설계'를 주제로 데이터 시대에 필요한 차세대 메모리와 시스템 설계 방식의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폐막 기조연설에 나선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데이터 폭증에 대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새로운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한 부사장은 '코로나19(COVID-19) 유행은 IT(정보통신) 사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데이터 사용량의 막대한 증가와 강력한 메모리 혁신, 다양한 종류의 시스템에 대한 수요 증가를 목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간 메모리 업계는 더 많은 용량과 빠른 스피드, 높은 대역폭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집중해 왔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그 너머의 큰 그림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 방법으로는 '개방형 혁신'을 제시했다. 한 부사장은 "내일의 메모리 기술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파워와 연결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산업 하나하나의 혁신이 아닌 다함께 해결책을 만들어갈 때 변화하는 미래에 대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그 해결책을 찾기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욱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IT 생태계를 새로 구축해 더 나은 디지털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이날 삼성전자가 주도해온 혁신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융합한 HBM-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D램 모듈에 연산기능을 탑재한 AXDIMM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연산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SSD, △D램 용량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D램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사진=뉴스1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사진=뉴스1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도 이날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이 사장은 차세대 메모리 시장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 '3S 가치'를 제안했다. 스케일링(Scaling)과 소셜(Social), 스마트(Smart) 등이다.

칩 크기를 줄이는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와 차세대 기술로 메모리 반도체 활용의 범위를 확대할 때 이전과는 다른 '비욘드 메모리'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관련 회사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이 사장은 "반도체 생태계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협력 기반의 동반자적 관계로 전환해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