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공개한 2022년 남성 S/S 컬렉션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비아 벤추리니는 펜디의 2022년 S/S 컬렉션에 대해 "우리의 자유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좀더 밀어붙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에는 남성에게 자유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이야말로 경계를 부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크롭티까지는 아니지만 사실 남성용 '핫팬츠'는 소리없이 유행 중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슬리퍼를 신고 갈 수 있는 거리에서 입는 편안한 '슬세권 패션'이 대중화되며 남성용 짧은 반바지를 입는 남성이 많아진 것이다.
젝시믹스 맨즈의 3인치 남성용 러닝 쇼츠 이미지/사진=젝시믹스
일례로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가 출시한 남성용 3인치 쇼츠 제품은 후기가 414개가 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에는 "남성미를 강조하기 위한 쇼츠 팬츠가 마음에 든다"며 "운동할 때 빠르게 마르고 속바지가 붙어있는 형태라 편하다"는 다양한 착용 후기가 달렸다. 2030 고객이 많았지만 일부 4050 고객들의 구매 후기도 있을 정도로 소리없이 잘 팔리고 있다.
여성용 배꼽티 '완판 행렬'…80년대 복고 패션의 귀환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되면서 여성 패션 시장에서는 복고풍 '배꼽티'가 대세로 떠올랐다. 1980년대~1990년대 유행했던 배꼽이 보일 듯 말듯한 짧은 티셔츠가 낮 기온 33도를 넘나드는 폭염에 불티나게 팔린다. 배꼽티는 짧게 잘라낸 상의라는 의미에서 '크롭톱(crop top)'이라고 불리는데 현재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크롭티#배꼽티를 키워드로 한 게시물 수는 약 20만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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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는 와이드팬츠, 조거팬츠, 반바지, 롱 스커트 등 여러 하의와 어울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올해는 최신 유행 스타일로 배꼽티를 재해석한 크롭 재킷, 크롭 셔츠, 크롭 점퍼 등으로 다채로운 아이템이 출시됐다.
지컷의 여성용 크롭티 이미지/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 브랜드 '브플먼트(VPPLEMENT)'는 반팔 재킷, 니트웨어, 티셔츠 등 여름 상의 제품의 90%를 짧은 허리 기장으로 출시했다. 여름 크롭 상품 대다수가 출시 직후 재생산에 들어갔을 정도다.여성복 '지컷(g-cut)'도 브랜드 특유의 로맨틱한 스타일이 잘 표현된 반팔 재킷과 크롭 니트 탱크톱, 티셔츠,데님 셔츠 등을 선보여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린넨 반팔 크롭 재킷은 3차 리오더 물량까지 모두 완판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복고풍 트렌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는 건강과 운동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면서 원마일웨어, 애슬레저룩이 진화한 형태의 크롭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브(VOV)의 여성용 크롭 가디건 이미지/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