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벤처스 메타버스 워크숍 기념사진 /사진제공=소풍벤처스
참석자들은 자유시간에는 삼삼오오 모여 가상공간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하고, 오프라인으로 전환해 개인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회식은 가상공간 속 루프탑에서 4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사전에 참석자들이 각자 집에서 맥주와 치킨 등 음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쿠폰 등을 지급했다. 각자 시켜서 화면을 마주하면서 같이 먹고 얘기도 하는 방식이었다.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메타버스는 이전의 비대면 화상 회의보다 몰입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며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기존에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던 투자기업들 교류 행사를 하반기 중 메타버스 행사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유니콘 '직방' 메타버스 사무실 운영…"가상공간으로 몰입감 높여"
직방 메타폴리스 주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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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폴리스는 실제 사무실을 본 따 연출한 가상 공간이다. 30층짜리 건물 1개동으로 직방 사무실은 건물 4층에 있다. 직원들의 출근 방식은 아바타로 로그인하는 것이다. 방향키를 조작해 로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신의 자리가 있는 층으로 올라가 실제처럼 책상에 앉아서 근무한다. 다른 직원들과 시선이 닿으면 화상으로 연결된다. 비어있는 층은 다른 업체에 분양할 계획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메타폴리스를 통한 원격근무 체제가 자리잡으면서 제주도나 해외에서도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며 “실제로 최근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면서 근무하거나 고향에 내려가는 직원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다른 스타트업들도 메타버스 비대면 모임에 한창이다. 문서 작업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 중인 '비즈니스캔버스', 교육용 통합메신저를 개발한 '클라썸' 등도 메타버스 모임 등을 열고 있다. 이들이 메타버스 비대면 모임을 이용하는 이유는 '공간' 때문이다. 기존 비대면 업무방식의 장점은 그대로 갖추면서도 공간적인 몰입감은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가상공간이라고 모든 게 무한정인 게 아니라 실제 오프라인 공간처럼 물리적인 제약이 있다는 점이 몰입감을 높인다"며 "여러 비대면 업무 도구와 호환성을 높이면 활용도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메타폴리스 직방 사무실 /사진제공=직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