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자산가는 누구에게 투자상담 받을까? [싱글파이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2021.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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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파이어]는 2030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한 일상을 위한 꿀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경제·재테크·라이프스타일 채널입니다.



서재영 NH투자증권 마스터PB /사진=싱글파이어서재영 NH투자증권 마스터PB /사진=싱글파이어


"다음 세대 부자들은 AI(인공지능) 영역에서 나올 겁니다. 온라인 플랫폼의 시대에서 이제 AI로 넘어가는거죠."

금융자산 10억~1000억대 자산가들을 고객으로 두고 '조단위' 자산을 운용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마스터PB, 서재영 NH투자증권 상무의 말이다. 서 상무는 월급 1억, 연봉 12억에 PB로 일하며 받은 근로소득만 100억원이 훌쩍 넘는 업계 최고의 베테랑이다.



최근 AI 투자의 핵심을 담은 책 'AI퍼스트'를 출간한 서 상무는 "2030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는 투자 기회는 바로 AI에 있다"며 "내가 다시 25살로 돌아간다면 나는 반드시 AI에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들이 믿고 찾는 마스터PB 서재영 상무의 인터뷰 영상 1편은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고액자산가들이 찾는 최고의 PB, 월급만 100억원 넘게 받았다"


Q. PB에 대해 생소한 사람들이 많다.
A. Private Bank라고 하는데 고객의 자산을 관리하고 어디에 투자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 컨설팅해준다. 나는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로 차례로 일하다 2005년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서 8년간 PB를 했고 NH투자증권으로 옮겨왔다. 17년간 PB를 하면서 늘 1~2등을 놓치지 않았고 이제는 마스터PB로 불린다.

Q. 어떤 고객들을 담당하고 있나?
A. PB의 고객들은 주로 금융자산을 10억 이상 보유한 자산가들이다. 물론 1억원을 보유한다고 안되는 건 아니고 그만한 발전가능성이 있으면 된다. '조 단위' 자산을 맡고 있지만 모두 액티브하게 운용하는 것은 아니고 다른 PB들에 비해 자산 규모가 크다고 보면 된다. 내 고객들은 1000억원대 자산가는 물론 500억~1000억대, 수십억대 자산가들이 골고루 다 있다.

Q. 업계 최고의 역량을 인정받는 마스터PB의 연봉은?
A.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게 '경제적 자유'인 것 같은데, 나는 스스로 충분한 경제적 자유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정도의 자산을 일궜다. 연봉이 12억 정도이고 왠만한 직장인 평균 연봉을 의료보험료로 낸다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받은 월급만 해도 100억원이 훨씬 넘는 수준이다. 경제적 자유를 기반으로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고 있다.


"요즘 부자들의 공통점 4가지는?"


1000억대 자산가는 누구에게 투자상담 받을까? [싱글파이어]
Q. 최고의 PB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A. '현장'에 답이 있다. 하루에 보통 2~3회, 많으면 5~6회 이상 미팅을 하고 현장을 다닌다. 어떤 기업이나 대상에 투자해야 유망한지를 직접 다녀봐야 알 수 있다. 직장초년생 시절부터 특별히 뛰어나진 않았지만 하나에 꽂히면 끝까지 파고드는 소위 '몰빵' 스타일로 승부했다. 이것저것 다 잘 할 수는 없다. 하나에 깊이 파고들어 나만의 무기를 만들었더니 고객을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또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부딪히고 시도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내 고객들은 서울,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에 다 있다.

Q. 큰 부를 일군 자산가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
A. 내가 지켜본 자산가들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에 적응을 잘한다는 점이다. 인터넷이나 온라인 플랫폼, 인공지능, 딥러닝 같은 새로운 영역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고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분들은 '베팅'도 잘한다는 점이다. 베팅을 해야 돈을 번다. 평범한 사람들은 확신이 부족하거나 겁이 나서 베팅을 잘 못한다. 마지막으로 자산가들은 '실행력'이 뛰어나다. 괜찮다고 생각한 것은 바로 실행해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다.
Q. 고객들 중 젊은 부자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A. 부모로부터 자산을 물려받은 금수저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오히려 인터넷, 플랫폼 영역에서 성공한 부자들이 많다. 부자들의 역사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무역을 하시는 분들이 부를 일궜고 88올림픽 이후엔 제조업을 하는 분들이 강세였다. 큰 그룹의 오너들이 대표적인 부자였다면 이제는 넥슨, 카카오, 셀트리온 같은 기업의 오너들이 새로운 부자 대열에 확고히 자리잡았다. 이제 트렌드는 플랫폼에서 AI로 넘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부자는 AI 영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2030 세대, 자산가들도 앞다퉈 투자하는 AI에 관심가져라"


Q. AI 기술을 탑재한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A. AI의 성장에 기대면 함께 돈을 벌 수 있다. AI 기술을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스며들었다. 쉽게 예를 들면 기존에 중고거래 시장은 중고나라, 번개장터 같은 곳들이 있었지만 당근마켓이 뒤늦게 시작해 6~7배 이상 몸집을 불리고 있다. 당근마켓은 허위 물건을 올리거나 사기를 치는 사람들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해 패턴을 분석했다. 당근마켓 플랫폼에서 누군가 글만 올려도 사기의 의도가 있는지 여부를 미리 예측해낼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불법거래나 성희롱 등을 사전에 필터링하는 것이다. 이렇게 AI, 딥러닝 기술을 서비스에 적용한 회사들은 그렇지 않은 곳보다 훨씬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해진다.

Q. 자산가들이 관심 높은 새로운 트렌드는 AI인가?
A. 플랫폼, AI를 중심으로 해외주식에도 관심이 높다. 국내에도 15개 정도의 AI 기술 관련 상장기업이 있다. 아직 상장은 안했지만 상장을 앞둔 유망한 기업들도 많다. 눈여겨보고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보면 좋다. 사모펀드 투자에 참여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비상장주식을 매입한다든지, 해당 기업과 협업하는 상장기업을 찾아본다든지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서재영 상무의 인터뷰 2편 영상은 다음주 화요일에 '싱글파이어'에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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