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돈 잘 번다"…뉴욕증시 예상 지수 더 올린 UBS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21.07.14 22:01
글자크기
/사진=AFP/사진=AFP


UBS가 뉴욕증시 벤치마크인 S&P500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기업 실적에 힘입어 지수가 내년까지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글로벌 웰스매니지먼트 미국 주식 대표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말과 내년 6월 S&P500 목표를 각각 4500, 4650으로 높여 잡았다. UBS가 앞서 제시한 목표는 각각 4400, 4500이었다. S&P500은 13일 4369.21로 마감했다.



UBS는 S&P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과 매출액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80%, 15% 증가할 것이라 내다봤다. 데이터 정보업체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월가는 2분기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 증가율을 평균 64%로 예상하는데, 월가 평균보다 높은 순이익 증가율 예상이다.

UBS는 "팬데믹 완화와 팬데믹에 대한 막대한 정부의 대응이 순이익 급증의 주된 동력"이라 설명했다. 이어 "많은 소비자들이 정상화를 기다리고 있고, 가계 자산에 현금이 많다는 점은 지출이 계속 견고할 것이란 걸 시사한다"고 했다.



또 UBS는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분명히 상승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가 이를 상쇄해 영업이익률이 역대 고점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영업이익률은 매출 성장을 따라가기 때문에 매출이 강력하면 비용이 높아져도 영업이익률이 확대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어닝시즌 포문을 연 기업들은 연달아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개했다. 1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펩시코, JP모간, 골드만삭스 등은 모두 월가 전망을 웃돈 실적을 내놨다. 그럼에도 JP모간과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모두 1%대 하락했는데, 이에 대해 UBS는 투자자들이 단기적 반응에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대신 순이익 증가가 강세장을 지속시킬 거라는 점을 믿을 수 있을 것이라 했다.

UBS는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것이 주가 상승으로 항상 이어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투자자들이 큰 그림의 시야를 잃지 말 것을 제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NBC 집계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들의 S&P500 연말 전망치는 평균은 4276이다. 크레디트스위스가 4600으로 가장 높은 축에 속하고 JP모건체이스(4400), RBC(4325), 골드만삭스(4300) 등이 평균보다 높다. 모건스탠리(4225)는 이보다 낮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3800으로 월가에서 가장 낮은 목표 중 하나를 제시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