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기 '팔자'에 하락한 코스피…"방향성은 유효하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7.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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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가 전 거래일(3271.38)보다 6.57포인트(0.20%) 내린 3264.81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43.31)보다 1.67포인트(0.16%) 오른 1044.98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5.4원)보다 3.1원 오른 1148.5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코스피가 전 거래일(3271.38)보다 6.57포인트(0.20%) 내린 3264.81에 장을 마감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43.31)보다 1.67포인트(0.16%) 오른 1044.98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45.4원)보다 3.1원 오른 1148.5원에 마감했다./사진=뉴시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코스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이 1148.5원까지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증권가는 증시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고 분석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7포인트(0.20%) 내린 3264.81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 2744억원, 314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604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유통업이 1.13% 강세를 보였다. 은행과 의료정밀이 각 1.44%, 1.46% 약세를 보였고 운수창고도 1.33%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중 NAVER (182,700원 ▼1,000 -0.54%)카카오 (47,400원 ▼700 -1.46%)가 각 0.68%, 0.62% 상승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날 시총 3위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보였지만 결국 네이버가 다시 탈환해냈다. POSCO (392,500원 ▼3,500 -0.88%)LG생활건강 (375,500원 ▼15,000 -3.84%)은 1.16%, 1.96% 약세를 보였다. LG전자도 1.53%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66포인트(0.16%) 오른 1044.98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 708억원, 225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70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 중 일반전기전자가 2.18%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등도 1%대 상승했다. 출판/매체복제와 통신방송서비스는 1.54%, 1.36%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에코프로비엠 (234,000원 ▼11,500 -4.68%)이 5.84%, 휴젤 (206,500원 ▼1,500 -0.72%)이 5.20% 상승했다. 엘앤에프 (154,200원 ▼5,800 -3.63%)는 4.95% 강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 (90,700원 ▼1,200 -1.31%)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는 3.59%, 1.43% 하락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전년 대비 5.4%를 상승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한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시장에 대해 낙관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있지만 일시적이며 급등했던 환율도 한풀 꺾였다고 해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소비자 물가 급등의 영향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미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에 그치고 오히려 하락 전환했다"며 "미국 증시는 물가 이슈 소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하락 전환했는데 이는 저조한 국채 입찰 수요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소비자물가 서프라이즈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투자 불안 심리는 완화되고 있다"며 "현재 미국채 금리 상승폭이 축소되며 달러 강세 압력이 완화되고 원/달러 환율도 추가상승이 제한되면서 외국인 수급도 악화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등락이 시장 변화의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어냈다면 이제 풀어야 하는 숙제는 환율"이라며 "환율 등락에 따라 외국인 현선물 매매가 일희일비하는 양상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파월 연준의장의 의회 발언과 미국·중국의 실물지표 결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을 확인하면 시장 방향성은 좀 더 명확해질 것"이라며 "아직까지의 방향성은 우상향"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시장의 방향성은 유효하지만 확인 심리가 강하게 작용됐다"며 "코스피가 이틀 연속 반등해왔지만 일간 거래대금은 12조원으로 5월 이후 평균 16조원을 밑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유효한 전략은 실적 가시상이 높은 IT와 이차전지"라며 "특히 이차전지는 성장주 내 상대강도가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고 우호적인 정책 기조가 뒷받침되고 있어 상승세가 강했던 업종들 대신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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