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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선 중흥 회장 "대우건설 이익 남겨 중흥에 쓰는 일 없을 것"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1.07.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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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3/뉴스1  (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정창선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4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3/뉴스1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은 대우건설 (7,140원 30 -0.4%)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대로 잘 성장시키겠다"며 "대우건설에서 이익을 남겨 중흥으로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14일 광주상의 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 인수배경과 향후 경영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이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일"이라며 "대우건설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과 인재 그룹을 평가한 결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유지해온 경영철학을 접목할 경우) 대우건설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인수를 결심하게 된 주요 요인이 됐다"고도 부연했다.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중흥건설 '중흥S클래스' 브랜드 합병설에 대해서는 "두 회사가 가진 장점을 살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 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 대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일축했다.

회사 인수에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는 대우건설 노조와 관련해서는 "노조에서 오너(본인)의 경영방침을 모르니까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오너의 경영철학을 이해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내가 올라가든지 노조 간부와 임원들을 광주로 초청해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대우건설 노조원들이 내가 중흥건설을 키워온 과정을 들여다본다면 거부감이 사라질 것"이라며 "지난 1983년 중흥건설 설립 당시 정한 '안정속의 성장'이라는 회사 경영기조를 현재까지 착실하게 유지 하고 있고, 대우건설 또한 이러한 경영 기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대우건설에서 이익을 남기면 중흥건설로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단언컨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중흥건설은 자본력이 튼튼한 회사로써 시장에서 충분히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금호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이후 고난의 행군을 걷고 있는 상황과 비교해도 '하늘과 땅 차이'라며 "당시 금호는 6조2000여억원에 대우건설을 인수했지만 중흥은 3분의1 가격에 인수했고, 인수자금 대부분은 차입금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기자본 없이 차입해서 인수가 됐든 사업을 확장해선 안 된다. 튼튼한 대우건설을 만들겠다"고도 부연했다.

대우건설 인수 이후 타 업종 진출에 대한 질문에선 "그런 계획은 없다. 자신 있고, 제일 잘할 수 있는 '건설' 분야에만 매진하겠다"고 했다.

'입찰 후 재입찰' 논란에 대해서는 "재입찰이 아니다"라며 " KDB인베스트먼트(KDBI)에서 입찰 과정을 투명하고 자세하게 밝힐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앞서KDB인베스트먼트는 중흥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을 졸속으로 진행한 의혹이 있다며 법적 조치와 함께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6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이다. 중흥건설(1조2709억원)과 계열사 중흥토건(2조1955억원)의 평가액을 합치면 총 11조8796억원으로, 삼성물산(20조8461억원)과 현대건설(12조3953억원)에 뒤를 이어 업계 3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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