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이적에…6년간 함께한 전 매니저가 남긴 글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1.07.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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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유재석/사진제공 = 백상예술대상 사무국방송인 유재석/사진제공 = 백상예술대상 사무국


방송인 유재석이 안테나뮤직으로 이적을 알린 가운데, 그와 6년 간 함께 일했던 전 매니저가 아름다운 이별을 알렸다.

유재석의 전 매니저 임종윤 씨는 14일 유재석 스타일리스트 이주은 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별 심경을 전했다.

임종윤 씨는 "지난 6년 간 형의 매니저로 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일해왔다. "스물네살이던 제 나이가 지금 어느덧 서른이 됐고, 그동안 결혼도 하고 축복이 찾아와 10월엔 아이도 태어난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더 이상 형의 매니저가 아닌 삶을 산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는 잘해왔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한 일들만 계속 떠오른다"며 "아쉬워서인가 그런가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6년간 형의 매니저로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며 "형이 FNC 엔터테인먼트에 계시는 동안 매니저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임종윤 씨는 또 "그동안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지 못했던 건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형에게 영향을 미치고 피해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며 "그래서 답변도 잘 못해드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재석 팬들을 향해 "7월 15일 이후 회사로 오는 편지는 전달드리기 어려울 것 같으니 앞으로는 형의 새 소속사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탈도 많고 실수도 많았지만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과 6년 간 함께 일해온 매니저 임종윤 씨가 결별 심경을 전한 가운데, 이 글을 대신 전한 스타일리스트 이주은 씨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주은 씨는 지난달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유재석의 의상을 준비하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주은 씨는 유재석의 전 매니저 임종윤 씨를 향해 "내 친오빠 같은 종윤오빠, 앞으로 파이팅"이라고 응원했으며, 자신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누리꾼들에게는 "매니저님 대신 내 계정에 글을 올린 거다. 나는 같이 간다"고 유재석과의 인연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한편 유재석은 가수 유희열이 대표를 맡고 있는 안테나로 이적, 새 출발을 알렸다.

안테나 측은 "안테나가 지닌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재석 또한 "오랫동안 알아온 친한 동료들과 함께하게 돼 설레고 기쁘다"며 "함께 펼쳐나갈 재미있는 일들을 기대해달라"고 새 출발의 각오를 전했다.

안테나는 가수 정재형, 토이, 루시드폴, 페퍼톤스, 정승환, 권진아, 샘김, 적재 등 작곡, 프로듀서, 보컬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적 개성과 독보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소속된 곳이다. 안테나에 음악 외 분야의 아티스트가 합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유재석 전 매니저 임종윤 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임종윤입니다. 글솜씨가 없어 두서없이 쓰는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6년간 형의 매니저로 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일해왔습니다. 스물네 살이던 제 나이가 지금 어느덧 서른이 되고, 그동안 결혼도 하고 축복이 찾아와 10월엔 아이도 태어납니다!

더 이상 형의 매니저가 아닌 삶을 산다고 마음을 먹은 순간부터는 잘해왔다고 생각했던 것보다 부족한 일들만 계속 떠오르네요. 아쉬워서인가 봅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형의 매니저로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가족이 생기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더 높이 성장하기 위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팬분들과 소통을 많이 하지 못했던 건 제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형에게 영향을 미치고 피해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답변도 잘 못해드렸습니다.

하지만 형이 FNC에 계시는 동안 매니저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건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7월 15일 이후에 회사로 오는 편지는 전달드리기 어려울 것 같아 앞으로는 형의 새 소속사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탈도 많고 실수도 많았지만 응원해 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모든 분들의 하루하루가 웃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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