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베트남 호치민시에 오픈한 브랜드 체험 공간 '삼성 쇼케이스'. 비텍스코파이낸셜 타워에 약 1100㎡(약330여 평) 규모로 마련됐다./사진=뉴스1(삼성전자 제공)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28만평규모의 가전 복합단지를 운영 중이다. TV를 비롯해 세탁기와 냉장고, 청소기, 모니터 등 연간 1900만개에 달하는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약 7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같은 산업단지에 있는 니덱도 직원 4000여명의 거처 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SHTP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텔은 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근로자들을 인근 호텔과 모텔에 수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노이 북부 박닌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사진=뉴스1(삼성전자 제공)
특히 공장이 몰려있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조업 차질이 잇따라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베트남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협력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삼성전자 박닌 공장 직원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폭스콘 공장과 애플 에어팟을 조립하는 중국 입신정밀의 공장이 있는 베트남 북부 산업 단지가 임시 폐쇄됐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달 박닌성 지역의 사업장에도 봉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박닌성은 삼성전자 휴대폰 공장,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을 비롯해 삼성 협력사들이 다수 몰려있는 대표적인 공단 지역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박닌성 사업장은 21일간 봉쇄했다. 지난달말 봉쇄가 해제됐는데, 삼성은 폐쇄된 기간 동안 직원들의 숙식 사업장에서 해결하는 조건으로 공장을 가동했다.
업계에서는 기업들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베트남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기 전까지 완전한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 본다. 한 시장 인사는 "필수 인력에 대한 숙식을 제공함으로써 공급망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평소보다는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부품 조달도 시원치 않은 상황"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지역은 아니지만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LG전자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LG전자는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에서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계열사도 하이퐁에서 카메라 모듈,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고 있고,
현지 직원은 1만6000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