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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카겜·부진한 엔씨…신작 효과에 게임株 희비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1.07.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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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카겜·부진한 엔씨…신작 효과에 게임株 희비




이달 들어 게임주가 상승세를 탄 가운데 종목별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신흥 강호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효과에 힘입어 40% 이상 급등하는 동안 대장주 엔씨소프트는 기나긴 부진을 겪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날 대비 0.86% 내린 1518.8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 이후 급등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 마감했다.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열풍이 가라앉은 올해 초 이후 부진했던 게임주는 최근 다시 반등하고 있다. 최근 2주 상승률만 10%를 넘는다.



게임주의 선봉에는 카카오게임즈가 있다. 지난달 말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모두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1위를 독차지했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쳤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오딘의 흥행 소식에 카카오게임즈 주가도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상승률 40.5%로 최고 8만66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게임즈가 8만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9월 상장 초기 이후 처음이다. 최근에는 셀트리온제약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차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30% 오른 9만5000원으로 대폭 올렸다. 지난 2일 목표주가로 7만3000원을 제시한 지 불과 열흘 만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1, 2위를 도맡아왔던 리니지M, 리니지2M이 첫 분기 일평균 매출 82억원, 41억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금은 10억원 중후반대"라며 "오딘의 첫날 판매액 70억원은 이를 훨씬 능가하는 수준으로 압도적 1위"라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펄어비스의 중국 판호 발급 소식에 위메이드, 넵튠 등 관련 게임주들이 동반 상승하기도 했다. 그동안 코스피 상승장에서 다소 소외됐던 게임주들이 여러 호재를 바탕으로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모든 게임주의 상황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올해 초 100만원선을 돌파하며 황제주로 불렸던 엔씨소프트는 최근 80만원선까지 무너졌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고점 대비 하락률은 25%가 넘는다.

기존 리니지M, 리니지2M 등 핵심 IP(지식재산권)의 부진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KB증권에 따르면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국내 매출액은 이전 분기 대비 각각 8.4%, 4.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출시 예정이던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의 지연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다. 오딘의 흥행 여파로 블소2 출시 일정이 전략적으로 미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잇따라 눈높이를 낮추는 추세다. 이달 들어 △KB증권(110만원→105만원) △신한금융투자(105만원→99만원) △IBK투자증권(110만원→103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M, 리니지2M에서 과거와 같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려워 글로벌 흥행이 가능한 신작 공개와 출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모멘텀 부재와 경쟁작 흥행에 따른 우려가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의 대표 게임주 컴투스 역시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흥행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4월 말 고점 대비 약 2달 반 만에 35% 가까이 하락했다. NH투자증권은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3만원으로 40% 가까이 내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이 출시 초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신규 출시작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차기작 성공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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