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에 '세단' 추가한 현대차 고성능車..아반떼 N 세계 첫 공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21.07.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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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N/사진제공=현대차아반떼 N/사진제공=현대차


'일상의 스포츠카'를 전면에 내건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SUV(다목적스포츠차량)'에서 세단으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14일 온라인을 통해 아반떼 N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 영상과 함께 첫 실물을 공개했다. 아반떼 N은 지난해 4월 출시한 '올 뉴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로 기본차가 지닌 스포티한 면모 위에 강인하고 역동적인 주행 감성을 조화롭게 갖춰낸 게 특징이다.



현대차는 이날 공개된 영상을 통해 자동차 애호가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순간들을 감성적으로 그려내면서 고성능 N의 성능 향상 요소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자동차와 함께 꿈을 키워온 소년의 성장과정을 시작으로 아반떼 N에 적용된 40여가지의 성능 강화 요소들을 속도감 있게 설명하면서 고성능 차량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세밀하게 조율된 아반떼 N의 우수성을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마지막 부분엔 수소전기차(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와 배터리전기차(BEV·Battery Electric Vehicle)가 결합된 전동화 경주차로 내구레이스 출전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SUV'에 '세단' 추가한 현대차 고성능車..아반떼 N 세계 첫 공개
'SUV'에 '세단' 추가한 현대차 고성능車..아반떼 N 세계 첫 공개
주행·제동성능 동급 최강..N브랜드 최초 기능도 눈길
현대차 (253,000원 ▲500 +0.20%)는 아반떼 N에 2.0T 플랫파워 엔진을 장착했다. 이 엔진에 탑재된 터보 시스템은 기존 대비 지름이 5mm 증대된 52mm의 터빈휠과 2.5mm2만큼 면적이 증대된 12.5mm2의 터빈 유로를 적용하고 실린더 블록의 형상 및 재질 개선 등을 통해 엔진의 성능과 내구성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약 5500rpm(분당 모터 회전수)부터 최대출력을 유지시켜주는 플랫파워 특성이 적용돼 가속구간에서 아반떼 N의 잠재력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아반떼 N은 플랫파워 엔진에 8단 습식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장착, 최고출력 280마력(ps), 최대토크 40kgf·m(킬로그램포스·미터)의 동력성능을 갖췄으며, N 그린 쉬프트(NGS)를 작동할 경우 터보 부스트압을 높여줘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일시적으로 향상시켜 준다. 이로써 N 라인업 중 최고 수준인 시속 250km의 속도와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3초만에 주파가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주행성능을 구현해냈다.

여기에 고성능 특화 기능인 △N 코너 카빙 디퍼렌셜(e-LSD·전자식 차동제한장치) △능동 가변 배기 시스템 △런치 컨트롤 등을 기본 적용하고, DCT 모델의 경우 △N 그린 쉬프트(NGS) △N 파워 쉬프트(NPS) △N 트랙 센스 쉬프트(NTS)까지 기본 사양으로 제공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제동 성능에도 공들 들였다. 360mm 직경의 대구경 브레이크 디스크에 고마찰 패드가 들어가 고성능 차량에 걸맞은 동급 최고의 제동 성능을 확보했으며, 냉각 효율 향상을 위한 브레이크 에어 가이드 구조와 더스트 커버에 냉각용 홀을 적용한데다 면적도 최적화해 가혹한 주행에서도 일관된 제동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했다.

'SUV'에 '세단' 추가한 현대차 고성능車..아반떼 N 세계 첫 공개
'SUV'에 '세단' 추가한 현대차 고성능車..아반떼 N 세계 첫 공개
N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기능들도 눈에 띈다. 현대차는 아반떼 N에 세계 3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랠리카에 적용돼 있는 액슬 일체형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전륜 기능통합형 액슬(IDA·Integrated Drive Axle)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휠 조인트와 허브의 일체화로 부품 수를 축소해 대당 약 1.73kg의 중량을 절감했으며, 조립 구조 단순화와 휠 베어링 횡 강성 증대로 차량 핸들링 한계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전륜 서스펜션에 현대차 최초로 듀얼 컴파운드 인슐레이터를 적용했다. 이는 벨로스터 N 부터 적용됐던 듀얼 컴파운드 트레일링암 부시와 함께 전후·좌우 방향 별 운동 특성을 분리해 민첩한 핸들링과 승차감, NVH(소음진동) 저감 등 상충되는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N 최초로 적용한 고성능 미쉐린 PS4S 타이어(245/35R19)도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극대화해준다.

아반떼 N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엔 원서클 클러스터로 대표되는 N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 자동차에선 쉽게 확인하기 어려운 △유온 △냉각수온 △토크 △터보압 등의 고성능 특화 정보들을 표시해준다. 아울러 고성능 전용 인포테인먼트 기능인 '랩 타이머'는 레이스 트랙을 한 바퀴 주행할 때 걸리는 시간을 측정해주며 'N 트랙 맵(N Track Map)'은 서킷에서 운전자의 위치와 동선을 그대로 기록, 레이스를 위한 전문 장비 없이도 자신감 있게 레이스 트랙을 공략할 수 있도록 했다.

아반떼 N 판매가격은 △MT 사양 3212만원 △DCT 사양 3399만원이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부사장은 "고성능 브랜드 N은 그간 고객에게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단련해왔다"며 "아반떼 N은 일상부터 고성능 서킷주행까지 모두를 누리고자 하는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최적의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UV'에 '세단' 추가한 현대차 고성능車..아반떼 N 세계 첫 공개
'SUV'에 '세단' 추가한 현대차 고성능車..아반떼 N 세계 첫 공개
코나 N·투싼 N Line 동시 출시..통합 브랜드 전시공간도 운영
현대차는 이날 코나 N과 투싼 N Line(라인)도 동시에 출시했다. 지난 4월 N Day를 통해 공개된 바 있는 코나 N은 실용성을 겸비한 고성능 핫 SUV로 가격은 3418만원이다.

투싼 N Line은 보다 많은 고객이 N의 감성을 누릴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공개된 '디 올 뉴 투싼'에 N의 스포티한 감성을 담아낸 디자인 차별화 모델이다. 투싼 N Line 가격은 △가솔린 1.6T 모델 프리미엄 3009만원, 인스퍼레이션 3276만원이며 △디젤 2.0 모델 프리미엄 3200만원, 인스퍼레이션 3467만원 △하이브리드 1.6T 프리미엄 3345만원, 인스퍼레이션 3612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약 2주간 아반떼 N과 코나 N, 투싼 N Line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통합 브랜드 전시 공간 'N 시티 서울'을 운영한다. 서울 성수동의 308평 규모 폐건물을 개조해 N 브랜드 체험관으로 구성하고, 2020년 WRC 우승 랠리카를 포함해 N의 철학부터 지속가능한 고성능으로 대두되는 미래 비전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한다.

이어 오는 8월 국내 개봉 예정인 영화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에 신스틸러로 등장한 쏘나타 N 라인의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더 블랙(The Black)' 역시 N 시티 서울 특별전시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통합 브랜드 전시 공간 'N 시티 서울'/사진제공=현대차통합 브랜드 전시 공간 'N 시티 서울'/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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