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물가 상승속도 '13년만에 최고'...'수요 > 공급 = 가격↑'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07.14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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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주의 한 쇼핑몰 /사진=임동욱 특파원미국 뉴저지주의 한 쇼핑몰 /사진=임동욱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속도가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급격한 수요 증가가 자동차, 항공료 등 각종 품목들의 가격을 끌어올렸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속도로,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전망치(5%)를 상회했다.



가격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4.5% 상승했다. 이는 1991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추정치(3.8%)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중고차 및 트럭 가격은 지난달 10.5% 급등하며 전체 지수 상승분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항공요금과 의류가격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리젼스 파이낸셜의 리차드 무디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급격히 늘어난 수요가 기업들의 공급능력을 초과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공급부족과 높은 운송비용은 상품가격 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같은 수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받아들일만한 수준을 넘어 높게 유지되고 있고, 더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최근 인플레 압력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해 온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이번 발표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도 시장은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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