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동반 '사자'…코스피·코스닥 일제히 상승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7.13 16:15
글자크기

내일의 전략

외국인과 기관이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지난주 약세를 보였던 코스피의 불안요소가 해소되면서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4.91포인트(0.77%) 오른 3271.38로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 2584억원, 307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563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서비스업이 1.64%로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은 1.63%, 유통업은 1.59% 의료정밀은 1.43% 상승했다. 의약품과 종이목재는 0.47%, 0.08%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NAVER는 5.38%, LG전자는 3.15%, 삼성SDI가 2.74% 강세를 보였다. LG화학은 1.06%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67포인트(0.84%) 오른 1043.31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 1204억원, 79억원을 팔아치우고 외국인은 1656억원을 받아냈다.

업종 중 종이/목재가 3.51%, IT 부품이 3.80% 강세를 보였다. 오락, 문화는 2.56% 상승했다. 다만 제약은 1.18%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엘앤에프가 18.84% 강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4.29%, 카카오게임즈는 3.88% 상승했다. 씨젠은 4.77%, 알테오젠은 3.11%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은 "한국 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24% 상승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며 "미국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진 것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급적으로도 예상보다 양호한 중국의 수출입 통계 등으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자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순매수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스피는 전일 반등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현선물 순매수세에 3270선을 회복했다"며 "전일 미국 증시 강세와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외국인 수급 불안이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또 "2분기 실적 기대감이 유입되는 가운데 중국 6월 수출입 지표도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중국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32.3% 증가해 예상치인 23%를 상회했고 수입은 전년 대비 36.7% 증가해 예상치인 29.5%를 훌쩍 넘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만 해도 불안감에 휩싸였던 증시가 이틀 연속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변한 것은 환율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인데 환율은 1150원 터치 이후 하락 반전하며 1144원대로 하락했고 매도세였던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수와 기관 프로그램 매수까지 가세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후반 조정의 원인은 펀더멘털, 정책 변화가 아닌 투자심리와 수급 변수였다"며 "펀더멘털 동력이 유효하다면 시장은 빠르게 회복될 수 있고 상승추세로 복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