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가 계속된 13일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중구청 환경미화원과 살수차가 뜨거워진 도심 열기를 식히고 거리에 남은 전날 기습폭우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물청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기상청은 지난 3일 브리핑을 열고 "7월 중순에서 하순으로 넘어가면서 장마가 종료되고 본격적인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반도 동·서쪽인 중국과 일본에는 각각 정체전선이 형성돼있다. 중국에 위치한 정체전선은 저기압의 발달과 함께 스촨·북경 지역에 최대 시간당 200㎜ 강한 비구름을 뿌리고 있다.
오는 20일을 전후로 현재 일본에 자리잡은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면 결국 장마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은 세력이 약화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북상하지 않아 일본도 장마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동시에 지금과는 양상이 다른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25도, 대구 최고기온이 35도를 넘기는 등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전망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21일이 되면 대기 상층에는 고온건조한 티베트발 고기압이, 중층에도 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잡는다"며 "이에 따라 국지성 호우와 장마철이 끝남과 동시에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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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대기 상층에 위치한 차가운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비가 내렸다. 오는 20일부터는 하층·중층·상층 등 모든 대기층에 더운 공기가 자리잡으면 비도 내리지 않고 오히려 '열돔 현상'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우 분석관은 "변수는 있지만 장마는 통상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에 상륙했을 때 종료된다"며 "이번 폭염이 2018년때처럼 오래 지속될 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폭염에 대비해 전력 수급이나 온열질환 대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