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자가진단키트 '불티'...아이큐어, 주문량 10배 껑충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1.07.1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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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50명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7.13/뉴스1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50명으로 일주일째 1000명대를 기록한 1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7.13/뉴스1


코로나19(COVID-19) 4차 대유행으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의약품 제조기업 아이큐어 (2,025원 ▼40 -1.94%)의 진단키트 사업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아이큐어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주문량이 전월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식품의약안전처가 조건부로 허가한 S사의 자가검사키트를 국내에 유통하고 있다.

아이큐어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이미 강원도청, 원주시, 청주시, 속초시, 정선군 등에 공급을 완료했다.



지자체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대규모 집단감염'이 아닌 '일상속 감염' 위주로 확산되는 만큼 지역 방역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최근 공급한 자가검사키트는 지자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검사에 사용되기도 했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 권한을 가진 지자체들이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이 타 지역을 방문하거나 수도권 방문 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선별검사에 앞서 스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자가검사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확진자 급증으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사람이 많다"며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이 늘면서 3분기 전체 진단키트 사업 매출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이큐어는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유통 지역을 전국 지자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개인 고객을 위한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를 원하는 지차체들과 추가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개인 고객을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경우 지난 4~5월 공급한 자가검사키트의 재고가 동나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되 젊은층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채널에 자가검사키트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며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 뒤 대면업무가 필요한 기업들이 자가검사키트를 상시 사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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