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통화→텍스트 '비토', 160억원 시리즈B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7.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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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통화→텍스트 '비토', 160억원 시리즈B 투자유치


전화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채팅처럼 보여주는 앱 '비토(VITO)'를 운영하는 리턴제로가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TB네트워크,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엔젤투자자 등이 참여했다. 리턴제로의 누적 투자유치금은 198억원이다.



리턴제로는 이참솔 대표, 정주영 최고기술책임자, 이현종 개발팀장 등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동기이자 카카오 초기 멤버 3명이 모여 2018년 공동 창업했다. 통화 녹음을 문자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비토는 통화 음성을 텍스트로 바꿔주는 STT(Speech To Text) 기술 기반 '소머즈 엔진', 사용자의 목소리를 분석해 화자를 분석하는 '모세 엔진' 등을 자체 개발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앱 설치 및 간단한 설정만으로 통화녹음, 음성인식 및 화자분리, 메신저 형태의 말풍선 화면(UI·UX)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용량 부족으로 통화 녹음이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을 위해 비토 클라우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음성통화→텍스트 '비토', 160억원 시리즈B 투자유치
비토는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며 지난해 6월 7만6000건이었던 누적 다운로드 수가 현재 기준 34만7000건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음성인식 처리시간은 13만에서 210만 시간으로 증가했다.

리턴제로는 이번 투자금을 기술 연구개발(R&D), 인재 영입, 서비스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입증 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내 중국 시장까지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등 글로벌 무대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이참솔 리턴제로 대표는 "AI가 기술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라이프형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주목해왔다"며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새로운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비토의 AI 서비스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에 참여한 임동현 KTB네트워크 전무는 "리턴제로는 음성AI 분야를 선도하는 혁신 스타트업이다. 비토를 통한 음성 빅데이터와 음성인식, 화자분리 엔진을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황진웅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이사는 "비토는 오랜 기간 정체돼 있던 한국어 음성인식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음성AI 시장에서 기술과 서비스 양대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독보적인 모델로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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