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가 투자 기회"…테슬라와 함께 주목받는 업체들[부꾸미]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1.07.13 03:30
글자크기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①



전기차, 자율주행, 승차공유, UAM(도심 항공기)…

모빌리티 산업에 변화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내연기관 차는 전기차로 바뀌고 운전도 사람이 하지 않는 시대가 곧 다가온다. 사람들은 차를 사는 대신 플랫폼을 통해 차량을 공유한다. 모빌리티 산업은 단순히 탈 것을 만드는 산업을 넘어서 이제는 사람이 이동하는데 필요한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산업으로 영역이 확장됐다.



변화에는 언제나 새로운 투자 기회가 따라온다. 자동차 전문 애널리스트인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모빌리티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원은 "모빌리티 산업은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기술 확산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전기차, 자율주행, 승차공유 등 산업 규모를 다 합치면 모빌리티 산업은 전세계 산업 중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기차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테슬라가 시장을 주도해 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테슬라 투자자가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아니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이라며 "이 정도로 빨리 점유율이 올라오고 있는 업체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로보택시와 FSD(Full Self-Driving, 자율주행)는 테슬라의 핵심"이라며 "지금 주가는 비싼 수준이라도 먼 미래의 이익을 바라보고 투자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 될 것"
질문 : 김사무엘 기자

답변 :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Q. 최근 모빌리티 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내연기관 차량의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확산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요. 자율주행 시스템도 매년 고도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량 구입은 줄어드는 가운데 도심화는 계속 진행되면서 차량 공유가 활발해지고 있고요.

지금은 자동차 제조·판매로만 연간 3000조원의 시장인데요. 자율주행 시장은 2030년에 3000조원으로 커질 전망이고 승차공유와 UAM까지 더하면 모빌리티 산업은 부동산, 석유, 금융 등을 뛰어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겁니다.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Q.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데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개발은 어느정도 수준까지 와 있나요?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테슬라부터 보면 올해 예상 판매량은 80만대 이상으로 지난해 50만대보다 60~70%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속속 전기차 생산을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속도가 올라오고 있지 않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에서 사용하던 부품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인 것도 있고요.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계획이 크게 확대되는 모습이 안 나오면서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량을 적극 늘리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올해까지는 글로벌 탑10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 비용을 많이 들여서 만드는 순수 전기차가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보다 빨리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순수 전기차를 생산하는 업체는 우리나라 현대차 (249,500원 ▼500 -0.20%), 기아 (118,200원 ▲1,600 +1.37%)차와 테슬라, 폭스바겐, 중국의 비야디, 니오 정도입니다. 포드는 전기차를 앞으로 하겠다는 것만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죠. 토요타는 전기차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은 아닌데 역시 전기차 사업 계획을 발표한 것만으로 주가가 급등했고요.

주춤한 테슬라…투자 포인트는?
Q. 테슬라 주가가 주춤한데, 앞으로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테슬라도 자동차 회사이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테슬라의 공장 가동률은 100%가 되는데요. 앞으로 독일 베를린과 텍사스 오스틴에 세운 공장이 추가로 가동될 예정입니다.

텍사스 공장에서는 2019년 공개한 사이버트럭(픽업트럭)이 생산될 예정이고 모델Y도 올해 하반기부터 생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생산에 대한 기대감은 많죠.

그 다음 기대할만한 포인트로 FSD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버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고요. 이제는 사람들이 로보택시에 가까운 형태로 테슬라를 인식하게 될 겁니다.

로보택시라는 건 내가 차를 차고 있지 않은 동안 차가 스스로 알아서 손님들을 태우면서 돈을 버는 건데요. 그 수입은 차주가 갖는거죠. 이게 현실화하면 사람들은 테슬라 차를 사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겁니다. 물론 여러가지 규제나 간섭들이 있겠지만 하나하나 사업이 진행돼 나가면 기업 가치는 더 올라가겠죠.

주목해야 할 전기차 회사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출연한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Q.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말고 주목해야 할 업체는 어디인가요?
▶전기차 업체 중에 피스커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완성차 업체인데 특이한 건 공장이 없어요. 자동차 설계는 하지만 만드는 건 다른 회사가 만들어주는 거죠. 반도체로 치면 설계만하는 팹리스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 강도가 점점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을 해 주는 파트너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예요. 대표적인 업체가 캐나다의 마그나 인터내셔널입니다. 마그나는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굉장히 높은 글로벌 회사죠. 설계도 공동으로 하고 생산도 하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LG전자 (90,800원 ▲200 +0.22%)가 마그나와 합작사를 세웠죠. 자동차 전장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LG전자는 마그나와 손을 잡으면서 고객사가 굉장히 늘어나게 될 겁니다. 마그나의 무형자산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에 LG전자에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죠.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