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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株 3분기부턴 실적 악화?…"中 내수 가격 반등 시그널"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7.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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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지난 3월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3기 포스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포스코(POSCO (362,500원 2000 -0.6%))의 주가가 2분기 호실적에 반등하고 있다. 지난 5월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했지만 중국 내수 철강 가격 반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우려가 완화된다는 평가다.

12일 오전 11시24분 포스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2.81%) 오른 34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5월10일 경신한 52주 신고가인 41만3500원에 비해 15.96% 하락했지만 큰 낙폭을 다시 메꾸는 모습이다.

철강주의 대장인 포스코가 상승하자 대다수 철강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부국철강 (6,290원 500 +8.6%)은 12.55%, 고려제강 (31,400원 150 -0.5%)은 4.55%, 동일제강 (4,505원 95 -2.1%)은 3.46%, 대한제강 (23,550원 200 +0.9%)은 3.37%, 동양에스텍 (4,100원 -0)은 4.09% 등 상승세다.



포스코가 최근 발표한 2021년 2분기 (잠정)연결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조2289억원, 영업이익은 1212.7% 오른 2조2014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훌쩍 상회했고 연결영업이익의 경우 분기별 연결실적을 발표한 2010년 이래 사상 최고치로 나타났다.

포스코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5월 이후 약세를 보여왔다. 주가가 보통 분기 실적을 미리 선반영해온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러한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들의 약세는 지난 5월 중국 정부의 원자재 가격 개입이 커진 탓으로 보인다.

중국 내수 가격은 철강 제품 가격의 표준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가격이 하락하면서 철강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통상 중국 내수 가격이 한국 내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은 2개월 후여서 3분기부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수 철강 가격이 반등한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중국 철강제품의 가격은 중국 정부의 하반기 생산 규제 발표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남부 지역의 폭우와 계절적 비수기 돌입에 따른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등했는데 이는 정부 정책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주 중국 철강제품의 가격은 아연의 경우 지난주 대비 4.1% 증가, 철근은 3.4% 증가하며 모든 부분에서 상승했다"며 "공산당 창당 기념 행사가 마무리되며 수요가 회복했고 하반기 추가적인 감산이 부과될 수 있다는 소문에 철강 선물 가격이 상승한 점도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주들이 3분기에도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김미송 연구원은 "3분이 별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할 것"이라며 "포스코는 6월에 이어 7월에도 열연 가격을 10만원 인상했고 후판 가격도 6월에 10만원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수 가격 하락이 한국서 3분기 실적에 영향을 줌에도 이익 증가를 예상하는 근거는 타이트한 수급"이라며 "중국은 수출환급세를 지난 5월1일부터 취소했고 수출제한 및 순수입국으로 변해갈 예정인데 이에 따라 글로벌 철강 시장은 수요 논리로 움직일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철광석 가격은 브라질 발레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중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돼 수요가 줄어들면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원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가 우려되지만 원가 하락 사이클이 오더라도 수요가 견조해 제품 가격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봤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내수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강판 등에 대한 가격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따라서 3분기까지도 양호한 실적이 이어지며 분기 실적의 정점(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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