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12일 주류업계 대장주 하이트진로 (20,200원 0.0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1.16%) 오른 3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무학 (5,360원 ▼30 -0.56%)과 보해양조 (490원 ▼1 -0.20%)는 각각 1.6%, 2.65% 오른 8270원, 116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상장한 제주맥주 (1,240원 ▼39 -3.05%)는 이날 장중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장 마감 직전 0.13% 하락 마감했다.
주류기업 주가가 꺾인 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 대한 공포 때문이다. 6월 초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세계 빠르게 확산됐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현재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일 정도로 확산 중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7~9월은 연말 실적 흐름까지 이어갈 수 있는 업계 최대 성수기로 가장 중요하다"며 "사회적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실적 부진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이 3분기에 발생한다.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무엇보다 업소용 매출이 개선돼야 한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소주는 가정용 60%, 업소용 40%, 맥주는 가정용 70%, 업소용 30%으로 매출 비중이 역전됐다"며 "가정용은 외형 확장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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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을 통해 판매되는 업소용의 경우 상대적으로 마케팅이 용이하다. 권역별로 영업을 관리하기 때문에 매출 확장도 쉽다. 그러나 가정용의 경우 개인이 구매하는 주류의 수량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 또 타겟팅 해야하는 세대가 분산돼 있기 때문에 마케팅 비용도 더 많이 든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5월 누계 주류 총 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5% 이상 줄었을 정도로 업소용 주류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시장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백신 상용화에 따른 업소용 시장 회복 기대감 기인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