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서도 최고 89% 상승, 주가 오른 기업들 어디?

서전기전 9일 1만2150원, 2일 종가 대비 89.3% 상승… 씨이랩, 휴마시스, 한전산업 등도 33~48% 상승

지난 주(7월5일~9일)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던 와중에서도 90%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이 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서전기전이라는 회사다. 이외에도 씨이랩, 휴마시스, 광진윈텍 등이 지난 주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업종의 종목들이 다수 포진해 있지만 발전·원전 관련주, 자동차 부품주 등도 눈에 띈다. 지난 한 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전주말 대비 각각 1.94%, 0.9% 하락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전기전 은 지난 9일 증시에서 전일 대비 20.3% 오른 1만2150원으로 마감,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9일 장중 고점은 1만3100원(전일비 +29.7%)였다. 전주말(2일) 6420원이던 주가는 불과 한 주만에 종가 기준으로 89% 이상 올랐다.

이 기간 서전기전 거래대금은 5469억원에 달했다. 최근 급등한 주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1178억원)의 4.6배가 넘는 규모다. 201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서전기전의 주가는 상장 초기 한 때 9000원까지 올랐을 때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대부분 기간을 3000~5000원 선에서 머물다 최근 들어 치솟는 모습이다.

서전기전 외에도 지난 주 상승률 7위 한전산업 도 발전·전력 계통의 사업을 주로 하는 회사다. 석탄화력 발전소의 설비 운전 및 회(재) 처리, 탈황설비 등을 운영하고 원자력 수처리 설비나 복합화력 관련한 사업도 영위 중이다. 지난 한 주간 34% 주가가 올랐다. 한전산업은 상승률 상위 10개사 중 유일한 코스피 회사이기도 하다.

서전기전, 한전산업 외에도 △씨이랩 (+51.13%, 이하 7월2일 종가 대비 9일 종가 기준 상승률) △휴마시스 (+48.34%) △광진윈텍 (1,213원 0.00%)(+42.34%) △GH신소재 (+37.73%) △랩지노믹스 (+34.54%) △메디콕스 (+33.58%) △한국비엔씨 (+33.45%) △뉴프렉스 (+33.18%) 등이 상승률 상위 10개사(우선주 제외)에 이름을 올렸다. 시가총액 규모는 작게는 600억원대에서 많게는 8700억원대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시총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의 거래가 한 주 동안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바이오 업종의 비율이 가장 높다. 상위 10개사 중 제약·바이오 업종의 종목은 휴마시스, 랩지노믹스, 한국비엔씨 등 3개다. 상승률 3위 휴마시스는 감염병이나 암 마커와 같은 진단시약 등을 주로 만드는 회사로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돼 있다. 4월에도 휴마시스는 종가 기준으로 2만7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한 때 1만1000원대까지 주가가 밀렸으나 최근까지 채 한달이 되지 않는 기간 주가가 2배 이상 급등했다.

상승률 6위 랩지노믹스도 체외진단 사업을 주로 하는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분류된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7월 하순의 수준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상승률 9위 한국비엔씨는 필러, 화장품, 보톨리늄톡신 등 미용성형용 제품군과 수술·시술용 제품을 주로 만들고 있다.

상승률 4,5위를 기록한 광진윈텍과 GH신소재는 자동차 부품 등을 만드는 회사라는 공통점이 있다. 광진윈텍은 자동차 시트히터 등 부품을, GH신소재는 자동차용 부직포 등을 주로 만들어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하는 회사다.

이외에 상승률 2위인 씨이랩은 올 2월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회사로 대용량 영상 데이터의 가공·관리·처리에 특화된 AI(인공지능) 영상분석 전문회사다. 2013년 코넥스 상장된 후 장기간 주가가 1000원 아래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8년부터 본격 상승세를 나타냈고 올해 코스닥 이전상장 후 상승탄력을 보이고 있다.

상승률 8위 메디콕스는 현대중공업, 효성, 현대로템 등에 조선 기자재나 전동기·발전기 등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회사다. 상승률 10위 뉴프렉스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 등 IT부품을 만드는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