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현 "뇌출혈로 11일간 혼수상태…병상서 86억 건물 매입"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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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인기 코미디언 조정현이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1990년대 인기 코미디언 조정현이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근황올림픽' 캡처


1990년대 인기 코미디언 조정현이 유튜브를 통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재벌이 된 90년대 톱 개그맨.. 수십억 기부왕 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주인공은 1990년대 당시 큰 인기를 받았던 코미디언 조정현이었다. 조정현은 "요즘은 예식업체 일을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조정현은 과거 큰 사랑을 받던 시절을 떠올리며 "전성기 때 눈코 뜰 새 없었다. (하루에) 밤무대 행사를 9개씩 했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한 가게당 30분씩 (행사) 9개를 했다"며 "한 군데에 300만원 씩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그에게도 고통스러운 시기가 찾아왔다. 무리한 일정 등으로 건강이 악화된 그는 1999년 뇌출혈로 쓰러져 활동을 중단했다.

조정현은 "암울했다. 피눈물이 났었다"며 당시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11일간 혼수상태였다. (초기에는) 1년 정도 아플 줄 알았는데 20년 동안이나 후유증이 갈지는 상상도 못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조정현은 "병원에 있을 때 대림동 건물을 86억을 주고 매입했다"며 이를 토대로 사업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조정현은 지난 20여년 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기부왕'이란 수식어를 얻었다. 그는 수해, 산불, 폭설 현장 등 재해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불우이웃과 독거노인을 돕는 등 타인을 돕고 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과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 당시에도 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에 대해 조정현은 "자기 만족"이라며 "'내가 안 하면 누가하지'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해 감동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잘 안 쓴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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