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형 생리대만 입은 여성 사진에 비난… 업체 "성상품화 아니다"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11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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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리대 업체가 팬티형 생리대만 착용한 여성 모델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결국 생리대 업체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A사 인스타그램 갈무리한 생리대 업체가 팬티형 생리대만 착용한 여성 모델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결국 생리대 업체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A사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생리대 업체가 팬티형 생리대만 착용한 여성 모델 사진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결국 생리대 업체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A업체는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유 막론하고 금일(10일) 이슈가 된 입는 오버나이트 모델 착용 사진에 대해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온라인 상에서 문제가 된 사진에 대해선 "지난 5월 출시 이후부터 상품페이지 내에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사진을 촬영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기성 제품으로 출시된 입는 오버나이트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체형이 작은 여성분들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진 제품이 다수였다"며 "'날씬하지 않으면 입기 힘들다'는 고객의 의견을 경청해 '임산부가 입어도 편안한 제품을 개발하자'고 해 만든 대형 사이즈 제품을 출시하며, 착용 모습을 상품 페이지 내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A업체는 "모델 착용 사진은 여성의 '성 상품화'가 아닌 다양한 체형의 소비자가 착용해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됐고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해 촬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A업체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좌표'를 통한 악의적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토로하며 "집단으로 저희 직원에 대한 성추행과 욕설, 모델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 오프라인 입점 가게에 업무가 힘들 정도로 연락해 영업에 차질을 빚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A업체는 "해당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시 수사를 의뢰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는 A업체의 생리대 광고 사진과 함께 비난 댓글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여성 모델들의 노출이 불필요하고 특정 부위가 특히 부각되는 점 등을 지적하며 해당 광고가 선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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