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효과'에 7월에만 46% 급등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1.07.10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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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가 신작 게임 효과에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2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카카오 (47,300원 ▼100 -0.21%)에 이어 카카오게임즈까지 상승랠리를 타면서 하반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까지 순조롭게 상장될 경우 카카오 그룹주의 시총은 110조원을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카카오게임즈는 전날보다 5.23% 오른 8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면 46% 급등했다.



시총은 6조3066억원으로 셀트리온제약(5조8693억원)을 제치고 시총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는 차이가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은 17조2040억원이다.

최근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오딘을 출시했다. 오딘은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관계사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이다. 오딘은 지난 2일부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게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의 철옹성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시리즈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2017년 6월 출시 후 매출 1위에 올랐고 2019년 말 출시된 후속작 리니지2M이 2위를 지켜왔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한국 출시 첫날 판매액은 70억원 내외, 2분기 이틀간 판매액은 1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그는 "출시 이후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의 일평균 매출은 10억원 후반대로 예상한다"고 했다.

카카오도 지난달 상승 랠리로 코스피시장 시총 3위(71조3359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다. 희망 공모가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총은 18조5289억원, 카카오페이는 12조5512억원으로 이들 시총을 모두 합할 경우 연내 카카오그룹의 전체 시총은 108조722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를 20조~3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룹 시총이 더욱 커질 가능성도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시총 예상치는 약 31조원"이라며 "카카오뱅크는 언택트 금융 모델이 비용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총영업이익 대비 판관비는 지난해 52.2%로 이미 기존 은행들을 밑돌았다"며 "장기적으로 30% 미만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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