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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부촌에 부는 리모델링 '바람'..이촌코오롱 조합설립 돌입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1.07.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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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총회 거쳐 조합설립 돌입...이촌동 아파트 다수 리모델링·정비사업 나서며 집값도 상승세

이촌코오롱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 이촌코오롱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




서울 강북의 전통적인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이촌동 일대 아파트들의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파트 연한, 세대수 등 조건과 재건축의 까다로운 절차 등을 고려해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이촌코오롱아파트는 조합설립 신청에 나서며 속도를 내고 있다. 한강변이라는 입지적 특성에 더해 주거환경까지 개선되면 고급 주거단지로 눈에띄는 변화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촌코오롱아파트 9일 창립총회 거쳐 조합설립 신청 예정...5개 단지 일제 리모델링 추진 중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이촌동 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주택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열고 리모델링 사업 및 조합장 선출 등을 결의한다. 총회가 끝난 다음주 초에는 용산구청에 리모델링 조합설립 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1999년 준공된 이아파트는 총 10동 834세대로 구성돼 있다. 효율적인 리모델링 사업 진행을 위해 이웃한 1001세대 강촌아파트와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강촌아파트는 리모델링을 위한 주민동의율을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이촌코오롱아파트는 최대 125세대를 추가로 일반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강촌아파트까지 합치면 2100세대 가량의 대단지 조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창립총회를 열고, 내주 조합설립 신청에 돌입해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GS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의 건설사들과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촌동에는 이 아파트 외에도 최근 다수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완공된지 20년이 넘어 리모델링이 가능하지만 재건축 기준은 채우지 못했고, 단지 규모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라 재건축 대신 상대적으로 빠른 추진이 가능한 리모델링을 택한 것이다.

이촌동 부촌에 부는 리모델링 '바람'..이촌코오롱 조합설립 돌입
지난 2018년에는 이촌코오롱과 강촌을 포함한 5개 아파트가 함께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기도 했는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에 한가람아파트, 한강대우아파트, 우성아파트 등이 각자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촌코오롱이 이들 중 가장 먼저 본격적인 조합설립 절차를 밟게 됐다.

집값도 '탄력'...리모델링 사업으로 한강변 '고급 주거지역' 변모 기대감
리모델링 추진에 따라 인근 주택들의 실거래가도 뛰고 있다. 이촌코오롱아파트는 지난 5월 84.8㎡이 20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지난해 2월 직전고가 대비 1억3000만원이 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촌아파트는 지난달 19일 전용면적 84.9㎡이 19억2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해 12월 18억500만원보다 1억1500만원 더 오른 가격이다. 한가람아파트도 지난 4월 84.9㎡이 20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첫 20억원대를 돌파하는 신고가를 썼다.

인접한 서빙고동 1326세대 신동아아파트는 올해 1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서빙고, 이촌 일대 아파트들의 리모델링과 정비사업이 일제히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하게되면 전통 부촌의 명성에 걸맞는 신흥 고급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용산 내에서도 한남더힐, 나인원한남 등이 개발되며 한남동 일대가 고급 주거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이촌도 한강변이라는 위치적 강점이 있는만큼 리모델링, 정비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가격이 상향하고, 고급 주거지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촌 코오롱아파트 단지 내 건설사들의 플랜카드가 걸려있는 모습 /사진제공=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이촌 코오롱아파트 단지 내 건설사들의 플랜카드가 걸려있는 모습 /사진제공=이촌코오롱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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