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9일 코스피지수는 1.07% 내린 3217.95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일 3305.21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주간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3424억원, 기관이 507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800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SDI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는 0.63% 떨어져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카카오, NAVER, 현대차, 셀트리온은 1% 이상 빠졌다. LG화학은 3.03% 미끄러졌다.
코로나19(COVID-19)가 빠르게 재확산되면서 여행주들도 타격을 입었다. 일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31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하나투어 (57,500원 0.00%), 참좋은여행,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1~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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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1.2%대로 급락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에 2%까지 치솟았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현지시간) 1.25%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1.31%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통 장기 국채 금리 하락은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으로 해석되곤 한다. 글로벌 경기를 선행하는 선행 지표들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조짐을 보이면서 하반기까지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화이자 백신 개발 시점에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정점을 기록한 뒤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 3월을 정점으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그동안 글로벌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여와 추가적인 경기 호재가 없다면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 오는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 15일에는 중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16일에는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원/달러 환율 단기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수급 위축은 불가피하다"며 "변동성 장세를 이익 개선 등 펀더멘털이 견고한 기업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수출이 견조하고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은 부채한도협상과도 관련이 있어 아직까지 더블딥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7월 말 부채한도 협상 기한을 앞두고 재무부는 국채 발행량을 줄이고 보유 현금을 사용하고 있다. 9월 협상 타결까지 3분기 국채 발행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 공급 감소가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1100원 중반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 논의, 국내외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등으로 원화 약세 흐름은 이어지겠지만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고려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는 않다"고 봤다.
연기금의 기계적인 순매도도 이번 증시 조정으로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총 8437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 상단은 19.8%인데, 대규모 매도로 인해 4월 기준 20.1%까지 낮아졌다"며 "5~7월에도 1조원 이상을 순매도해 기계적 순매도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