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졸업하면 기업채용 코딩시험 '면제'…부울경에 더 생겼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21.07.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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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부산 울산 경북 캠퍼스 추가 개소

삼성전자가 9일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개소한 '삼성청년SW 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시범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가 9일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개소한 '삼성청년SW 아카데미 부울경 캠퍼스'에서 교육생들이 시범 수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더 많은 청년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국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삼성전자가 9일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부산에 '삼성청년SW 아카데미(SSAFY) 부울경 캠퍼스'를 개소했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삼성전자가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고용노동부와 함께 교육생 선발·교육 운영·취업 지원 등 전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돕고 있다.

디지털 인재 양성…비수도권 교육 확대
'부울경 캠퍼스'는 서울, 대전, 구미, 광주 캠퍼스에 이은 5번째 캠퍼스다. 서울·수도권 다음으로 대학생이 많은 부산·울산·경상남도 지역에서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를 위해 시설을 추가로 개소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마련된 캠퍼스에서 연간 200명의 지역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체 1320㎡ 규모의 부울경 캠퍼스는 실습 강의장, 취업상담실, 휴게실 등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K-디지털 인재양성 지원체계 구축'에 발맞춰 올 하반기부터 '삼성청년SW 아카데미' 교육 인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달 시작하는 6기 교육생을 950명 선발하고 내년부터 기수당 인원을 1150여명으로 늘려 연간 2300명까지 교육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 4기 대전캠퍼스의 교육생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청년SW아카데미 4기 대전캠퍼스의 교육생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청년SW아카데미 4기 서울캠퍼스의 교육생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청년SW아카데미 4기 서울캠퍼스의 교육생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히 구미·광주·부울경 캠퍼스 같은 비수도권 지역의 교육 인원을 더 확대할 방침"이라며 "다른 지역에 교육 시설을 추가 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울경 캠퍼스 개소식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국민의힘 김도읍·이채익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 삼성전자 고동진 대표이사 사장·이인용 CR(대외협력)담당 사장,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안경덕 장관은 "삼성의 소프트웨어 교육 노하우와 정부의 취업지원 인프라가 더해져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과 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인재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료생 2000명 이상 배출…취업률 70% 돌파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2018년 12월부터 시작해 4기까지 2087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1480명이 취업, 7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입과해 연말 수료 예정인 약 750명의 5기 교육생 가운데서도 이미 155명이 교육 6개월여만에 조기 취업에 성공했다.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 기업에 취업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의 수가 500여개사에 달한다.

기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이 늘면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아 채용시 우대하는 기업들도 1기 수료 당시 20여개사에서 현재 80여개사로 대폭 증가했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현대오토에버, 농심 NDS, 씨젠, 엔카닷컴 등을 비롯한 80여개 기업에서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전용 채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우대 조건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지난달 9일 열린 '삼성청년SW아카데미' 4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교육센터에서 지난달 9일 열린 '삼성청년SW아카데미' 4기 수료식에 참석한 수료생들과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은 1년 동안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 교육과 교육생간 협업 프로젝트 등을 통해 기업에 즉각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1학기 5개월 동안의 집중 코딩 교육은 800시간 수준으로 대학교 소프트웨어 전공자의 2년치 학습량과 맞먹는다. 과목 기준으로 환산하면 22개 과목 학습량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교육생 전원에게 매달 100만원의 교육지원금도 지급한다.

이달부터 입과하는 6기부터는 기존의 코딩, 반도체·IoT(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활용되는 임베디드 트랙 외 스마트폰 같은 휴대용 기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양성하는 모바일 트랙 교육 과정이 추가된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2019년 8월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해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 더 큰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도전하자"며 교육생들을 격려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세대 육성이 '100년 뉴삼성'을 위한 밑바탕이 된다는 지론으로 2007년부터 기능올림픽 후원에 앞장서며 일찌감치 청년들을 기술인력으로 육성하는 데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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