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 (386,500원 ▼3,500 -0.90%))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2014억원, 매출액 18조2289억원을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12.7%, 매출액은 32.9% 늘어난 금액이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1분기에도 2011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은 1조5524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상반기만 총 3조7538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올 한 해 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수요가 넘치다보니 철강재 가격 인상폭이 더 컸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원자재 가격이 실시간 반영되는 국내 유통향 후판 가격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톤당 65~70만원이던 후판 유통가격은 최근 톤당 130만원 안팎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후판 가격이 톤당 100만원을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열연강판도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인상됐다.
지난 몇 년간 동결되거나 인하됐던 조선 후판과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도 철강업계의 승리로 끝났다. 올 상반기 조선 후판 가격 협상은 톤당 10만원 안팎 수준에서 올리는 것으로 합의됐다. 현대차·기아와 자동차용 강판 가격도 4년만에 톤당 5만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자동차 강판 인상분은 지난 4월 공급물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형 실수요기업 대상 직거래가 70% 전후를 차지하는 철강업계 특성상 수익성이 크게 증대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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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발표된 실적은 K-IFRS에 따른 잠정 실적이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