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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Q 영업익 2.2조원 잭팟, 철강 신화 새로 썼다(상보)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우경희 기자 2021.07.0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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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Q 영업익 2.2조원 잭팟, 철강 신화 새로 썼다(상보)




포스코가 2분기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 호황기였던 지난 2008년 분기 1조9830억원을 넘어서며 코로나19(COVID-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한 모양새다. 급증하는 철강재 수요에 맞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었다.

포스코(POSCO (362,500원 2000 -0.6%))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조2014억원, 매출액 18조2289억원을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12.7%, 매출액은 32.9% 늘어난 금액이다.

별도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1조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1085억원 적자를 냈었다. 올 2분기 별도 매출액은 9조2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늘었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1분기에도 2011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은 1조5524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상반기만 총 3조7538억원의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올 한 해 7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상반기 호실적엔 높은 철강 수요로 인한 글로벌 가격 인상 추세가 반영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으로 전 세계 경기가 살아나면서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전방산업의 철강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저가 중국산 철강재와 일본산 철강재가 대거 유입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국내 철강재 가격보다 국제 가격이 높아 수입량도 줄어들 정도다. 포스코의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여파로 77%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는 '풀가동'을 해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지만, 수요가 넘치다보니 철강재 가격 인상폭이 더 컸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원자재 가격이 실시간 반영되는 국내 유통향 후판 가격도 많이 올랐다. 지난해 12월 톤당 65~70만원이던 후판 유통가격은 최근 톤당 130만원 안팎까지 2배 가까이 올랐다. 후판 가격이 톤당 100만원을 넘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열연강판도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인상됐다.


지난 몇 년간 동결되거나 인하됐던 조선 후판과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도 철강업계의 승리로 끝났다. 올 상반기 조선 후판 가격 협상은 톤당 10만원 안팎 수준에서 올리는 것으로 합의됐다. 현대차·기아와 자동차용 강판 가격도 4년만에 톤당 5만원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자동차 강판 인상분은 지난 4월 공급물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형 실수요기업 대상 직거래가 70% 전후를 차지하는 철강업계 특성상 수익성이 크게 증대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날 발표된 실적은 K-IFRS에 따른 잠정 실적이다. 포스코는 오는 22일 2분기 기업설명회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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