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개발예정인 서울 반포 주유소 부지 개발 투시도 /사진제공=코람코자산신탁
코람코자산신탁은 2001년 리츠제도를 국내로 도입한 1세대 부동산금융기업으로 민간 리츠시장에서 지난 20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주로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CR리츠(Corporate Restructuring REIT's)와 위탁관리리츠를 통해 오피스·리테일 등의 실물자산에 투자해 왔다.
'The Asset'으로 건물명을 바꾼 강남역 삼성물산 서초타워와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광교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코람코자산신탁에서 매입한 대표적인 자산들이다. 그러나 이번 개발사업본부 신설을 게기로 큰 폭의 투자대상 변화가 예상된다.
그간 국내 부동산개발 시장은 영세한 시행사가 시공사 또는 신탁사의 신용공여를 통해 PF(Project Financing)를 일으킨 후 직접 개발하는 구조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산운용사가 전면에 나서 간접투자 방식으로 개발사업을 끌어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자산운용사들은 국내외 다양한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을 바탕으로 리츠·부동산펀드·PFV 등을 세워 자금의 부침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 과정에서 토지주 등 매도자에게는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개발에 참여하고자 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개발사업의 전문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자본력이 부족한 투자자의 지분투자를 돕고 매수자(수분양자)에게는 양질의 부동산을 안전하게 선보이는 등 부동산 개발사업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희석 코람코자산신탁 개발사업본부장은 "그간 전담 조직 없이 각 부문별로 진행해오던 개발사업 역량을 개발사업본부로 결집시켜 투자자에게 체계적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코람코는 기존 실물자산 투자와 더불어 개발사업으로 투자영역을 확장해 부동산금융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