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300명 '코로나 통금' 눈앞…무너지는 여행·항공·화장품株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21.07.0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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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39명으로 집계됐다. 2021.07.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8일 오후 서울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양성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39명으로 집계됐다. 2021.07.08. [email protected]


8일 기준 코로나19(COVID-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300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적모임 허용인원 8인까지 확대, 심야영업 12시까지 연장 등을 그리던 6월말 상황과 정반대가 됐다.

빠른 감염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다음주 2000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분석한 수학적 모델링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차 유행 당시 가장 감염재생산지수가 높았던 11월 4일부터 24일까지 1.71을 적용하면 신규 확진자 규모는 2140명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9일 코로나 재확산세를 감안한 새로운 거리두기 단계 기준을 발표한다. 수도권 방역 단계는 한층 강화된다. 이른바 '코로나 통금'인 4단계 도입이 예상된다.

코로나 4차 대유행은 경기회복이 더뎌질 것이란 우려로 이어진다. 최근 회복세가 뚜렷했던 여행주, 항공주, 면세점주 등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로나 블루'다.



우선 모두투어 (16,650원 ▲260 +1.59%)(-2.5%), 하나투어 (63,900원 ▲4,000 +6.68%)(-4.2%), 참좋은여행(-3%) 등 여행관련주가 하락했다. 대한항공 (20,800원 ▲200 +0.97%), 제주항공 (10,840원 ▲20 +0.18%)도 2%가량 떨어졌다. 1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온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 영업 중단의 여파로 현대백화점 (50,800원 0.00%) 주가도 3.47%의 낙폭을 그렸다.

포스트 코로나 관련주인 화장품·면세점주도 '비상신호'가 켜졌다.

아모레퍼시픽 (150,600원 ▲4,500 +3.08%)에 대해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줄줄이 하락조정했다. 상반기 실적이 기대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아울러 하반기는 사적모임 축소, 마스크 착용 연장, 여행 취소 등 화장품 구매 속도를 떨어뜨릴 악재만 남아있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KB증권(32만원→29만원), 신한금융투자(35만원→31만원), 한화투자증권(35만원→33만원), DB금융투자(36만원→34만원) 등이다.

이밖에 면세점 대장주 호텔신라도 이틀 역속 하락세다. 7일 3.40% 빠진데 이어 전날도 1.17% 하락했다. 파라다이스 (14,910원 ▲200 +1.36%)(-3.92%), 강원랜드 (15,100원 ▲190 +1.27%)(-2.64%), GKL (13,870원 ▲310 +2.29%)(-1.50%) 등 카지노 업종도 떨어졌다.

이날 새벽 뉴욕증시도 코로나 델타 변이 확신 및 경기 둔화 우려로 8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86포인트(0.75%) 하락한 3만4421.9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7.31포인트(0.86%) 내린 4320.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5.28포인트(0.72%) 밀린 1만4559.78로 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조치와 미국 주간 실업지표 등을 반영해 횡보했다. 지수들은 델타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미국 경제 회복 속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 랠리 대신 후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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