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K배터리 中과 선두 각축…2030년엔 명실상부 1등"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21.07.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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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 현장

(청주=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 참석, 행사에 앞서 K-배터리 전시를 둘러보며 전기 스쿠터 배터리를 들어보고 있다. 2021.7.8/뉴스1  (청주=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 참석, 행사에 앞서 K-배터리 전시를 둘러보며 전기 스쿠터 배터리를 들어보고 있다. 2021.7.8/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중국과 선두 각축전이 한창인 국내 배터리 산업을 거론하며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 참석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최근 5년간 2배로 커졌고, 2025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이 되면 현재의 8배에 달하는 3500억불의 시장이 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 행사 방문지가 있는 충북은 국내 배터리의 절반가량(48%)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배터리 생산 1위 지역이다. 충청권은 국내 배터리 3사 생산시설이 모두 위치한 배터리 중심권역이어서 방문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의 시각이다. 오창의 LG에너지솔루션 뿐 아니라 삼성SDI과 SK이노베이션도 각각 천안과 서산에 생산시설이 있다.



이번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는 오늘 발표되는 K-배터리 발전전략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노력을 든든히 할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 계획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 파격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며 "배터리를 반도체, 백신과 함께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고, R&D 투자의 최대 50%, 시설투자의 최대 20%까지 세액공제하여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리는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08.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리는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이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 조기 확보한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리튬황 전지 2025년, 전고체 전지 2027년, 리튬금속 전지는 2028년까지 상용화를 이루겠다"며 "이를 위해 5000억원 이상의 초대형 R&D 사업을 추진하고, 연구, 실증 평가, 인력 양성 등을 종합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새로운 배터리 시장을 창출하겠다"면서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와 선박·건설기계, 철도까지 저탄소·친환경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생태계 구축과 관련해선 '연대와 협력'이란 표현을 썼다.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광물자원 보유국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민간의 해외 광물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에 대한 관심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기술의 해외 의존과 인력 부족 문제도 확실히 해결할 것"이라며 "배터리 제조 대기업과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협력 R&D 사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대학과 인력양성기관, 업계, 정부 간 협업을 통해 현장 수요에 맞는 전문 인력도 매년 1100명 이상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행사를 마치고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07.08. bluesoda@newsis.com [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행사를 마치고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또 문 대통령은 이날 체결되는 △차세대전지 개발을 위한 산학연 연대협력 협약식 △2차전지 R&D 혁신펀드 조성 협약식 △사용 후 배터리 연대협력 협약식 등 세 가지 협약을 소개하고, "우리 배터리 산업의 힘이 상생과 협력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R&D 생산 기술 허브로 배터리 개발" 다짐
이날 협약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관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대표 △공영운 현대차 사장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이사 △김태흥 정관 대표이사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김우승 한양대 총장 △신동렬 성균관대 총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정순남 한국전지산업협회 부회장 △김영삼 전자기술연구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가 매일 쓰는 가전제품, 스마트폰, 자동차에서 그야말로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배터리"라며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차세대 배터리 독보적 1등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세계 최대 시장과 강력한 공급망을 앞세운 중국 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LG의 차세대 배터리 전략과 관련, "국내가 R&D 및 생산 기술 허브가 되어 전 세계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생산 기술을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1.07.08. bluesoda@newsis.com [청주=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행사에 앞서 관련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LG에너지솔루션 시험연구센터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해당 부지에는 시험연구센터의 건설과 함께 R&D 중심 공장인 마더팩토리가 건설될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 전시관에 설치된 전기차 '다니고 밴'에 대한 설명을 듣고 탑승 체험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이 차량은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제작된 소형 전기 화물차다.

차세대 배터리 대표 품목으로 일컬어지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과 세계적인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량에 K-배터리가 탑재된 전시물도 살펴봤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상황을 고려해 손소독, 발열검사 등 철저한 방역 조치 하에 진행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경제는 세계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만들며 발전해 왔다"며 "이제 그 선두에 배터리 산업이 설 것이다. '제2의 반도체'로 확실히 성장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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