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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발전전략 '환영'…LG엔솔 10년간 15조 쏟아붓는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1.07.09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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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8. /사진=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7.08. /사진=뉴시스




정부가 내놓은 'K-배터리 발전전략'에 대해 배터리 업계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중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은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간 경쟁이 무한대로 치열해지는 상황 속,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이 현재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R&D 세제지원·인력양성 등에 "환영"···일각에선 "늦은 감도"
8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 부지에서 'K-배터리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행사장을 직접 찾아 문승욱 산업부 장관 보고를 받았다. 행사에는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 이장원 SK이노베이션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배터리 3사 뿐 아니라 소부장(소재, 장비, 부품) 기업들이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음과 동시에 정부도 최대 50%의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R&D(연구개발) 지원안, 연 1100명의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안 등 대대적 지원책을 내놨다.



배터리 업계는 이같은 지원책에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고객사가 주로 유럽과 미국 등에 몰려있단 점을 감안할 때 배터리 업계가 해외에 공장을 지을 수 밖에 없는 여건이다. 대한민국을 배터리 최첨단 생산기술 및 R&D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는 관련 세제혜택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날 산업부는 2차 전지를 국가전략기술로 새롭게 지정하는 방법으로 세제지원을 확대했다. 기존 공제율이 20~40%였다면 신설 제도로 공제율은 30~50%로 늘어난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R&D는 지금 투자한다고 해서 바로 눈에 보이는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5년 뒤, 10년 뒤 등 중장기적으로 그 효과가 나타난다"며 "배터리 업계가 국내를 R&D 거점으로 삼고 관련 고급 인력과 고급 기술을 제대로 육성하려면 세제혜택과 같은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해왔다"고 말했다.

인재육성에 대한 필요성도 이번 지원안에 반영됐다. 그동안 배터리를 차세대 국가 먹거리로 보면서도 관련 전문 인력은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실상 인재육성은 각 기업이 알아서 하는 '원맨쇼'에 가까웠는데 그마저도 최근에 와서는 글로벌은 물론 이종업계(자동차 등)로의 인력이동이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한국전지산업협회는 2차전지 연구인력이 현장 수요 대비 석박사급 연구·설계인력의 경우 1013명, 학사급 공정인력의 경우 1810명 부족하다는 집계를 내놨다. 정부는 향후 산업계 수요에 맞는 수준별 인력을 매년 1100명 이상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는 산업을 키우려면 결국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며 "인재의 중요성에 대해 정부와 배터리 업계가 비중을 두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또 정부가 소부장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원안을 내놓을 것에 대해서 한국 배터리 생태계 강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란 반응을 내놓는다. 한국과 1,2위를 다투는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례없이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배터리 및 공정에 관한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소재부터 완제품까지의 밸류체인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대규모 R&D 지원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한국이 차세대 배터리의 주도권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이미 오래 전부터 보조금 장벽을 쌓으면서 자국 산업을 노골적으로 보호-육성한 점에 비춰보면 이번 정부 대책은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지금이라도 민관이 강한 협업 의지를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15.1조원 쏟아붓는 LG···차세대 배터리 왕좌 거머쥔다
이날 LG 측은 정부의 K-배터리 발전전략 발표에 맞춰 15조원이 넘는 투자안을 밝혔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국내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삼각허브 구축 △LG IBT 설립을 통한 배터리 전문 인력 육성 △소부장 업체 협력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차세대 배터리 시장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국내 투자 전략 및 3대 핵심 과제를 밝혔다.

LG(LG에너지솔루션·LG화학)는 향후 10년간 R&D(연구개발) 분야 9조7000억원을 포함해 총 15조1000억원을 국내 투자하고 국내 8000여 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생산기술 확보 및 생산라인 증설에 1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LG화학은 배터리 관련 첨단 소재 기술 개발 및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날 김 사장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처음 발을 내디딘 것처럼 LG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2치전지 양산을 시작했다"며 "2009년 세계 최초로 현대차와 협력해 리튬이온 전지를 자동차에 적용한 후 전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대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삼각허브'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오창2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전초기지로 육성, 2023년까지 약 37만7000㎡부지에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파일럿(시험) 설비를 비롯, 스마트형 공장 차세대 설비를 구축한다. 여기서 축적한 차별화된 공정기술은 해외 생산기지에 전파된다.


이밖에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 조기 육성을 위해 오창 2공장에 LG IBT(Institute of Battery Tech)를 설립한다. LG 에너지솔루션은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전문교육기관을 신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현재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전례없이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의 오늘은 미래 먹거리 주도권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다"며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도, K-배터리가 글로벌 넘버1(No.1)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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