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2시간제 '어렵다' 호소…강성천 차관 "단속보다 적응 유도"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1.07.0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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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서울 광화문역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오후 서울 광화문역 네거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기사내용과 무관./사진=뉴스1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5~49인 사업장의 주 52시간제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52시간제가 현장에서 잘 안착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 차관은 8일 52시간제와 관련해 뿌리산업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경기 안산 소재의 ㈜피엔티삼일산업을 방문해 "주 52시간제 도입과정에서 영세한 뿌리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도입 초기에는 가능한 한 단속과 처벌보다는 현장의 제도 적응과 조기 안착을 유도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뿌리기업은 6대 뿌리(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공정을 활용하는 기업을 뜻한다.

강 차관은 "5~29인 사업장은 '22년 말까지 주 8시간 추가 연장 근로가 가능해 최대 주 60시간 노동이 허용된다"며 "30~49인 사업장은 고용 허가된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 여파로 2개월 이상 입국이 지연될 경우 특별연장근로 인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임금 보전이 가능한 고용부의 '일자리함께하기' 사업과 중소기업 정책자금과 우대보증 활용도 가능하다"며 "뿌리기업에 스마트공장, 자동화·첨단화, 인공지능, 데이터셋 등을 집중 지원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기업들은 여전히 주 52시간제 준수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날 참석한 ㈜피엔티삼일산업 등 5개사는 경기지역 뿌리기업으로 만성적인 구인난과 빠듯한 납품 일정, 외국인 노동자 인력수급 부족, 노동자 임금보전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주 52시간제 준수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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