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일제히 하락…"환율 변동성↑ 비중확대 기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1.07.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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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2.66포인트(0.99%) 내린 3252.68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21.07.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8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2.66포인트(0.99%) 내린 3252.68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21.07.08. [email protected]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66포인트(0.99%) 내린 3252.68로 마감했다.



기관이 6262억원, 외국인이 480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조799억원 순매수했다.

비금속광물 업종이 2%대 상승했고 통신업은 강보합세였다. 의료정밀은 3%대, 종이·목재, 운수창고는 2%대 하락했다. 기계와 건설업도 1%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781,000원 ▼9,000 -1.14%) 2%대, 카카오 (48,600원 ▼500 -1.02%)NAVER (182,400원 ▲1,700 +0.94%)가 1%대 상승했고 그밖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 SK하이닉스 (173,300원 ▼9,000 -4.94%), LG화학 (370,500원 ▼8,000 -2.11%),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기아 (110,400원 ▼1,800 -1.60%)가 1%대 약세였다. 삼성SDI (401,000원 ▼4,500 -1.11%)는 2%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88포인트(1.23%) 내린 1034.4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3억원, 146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641억원 순매수했다.


통신서비스가 2%대 강세를 보였고 디지털콘텐츠는 1%대 상승했다. 종이·목재는 3%대 하락했다. 통신장비와 건설, 정보기기, 비금속 등은 2%대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 (20,750원 0.00%)가 6% 이상 오르며 시총 상위 2위로 올라섰다. 기존 2위였던 셀트리온제약 (89,700원 ▼2,200 -2.39%)은 이날 2% 약세를 보이며 3위가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도 1%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일본 증시 도쿄 지역에 대한 비상사태 선포 계획 발표로 약세를 보이자 한국 증시가 하락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은 외국인 순매도가 제약·바이오 업종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자 하락 폭을 확대했다"며 "특히 최근 가장 강한 시장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았던 점도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9원 상승한 11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16일 1147.40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델타 바이러스 확산이 유럽, 한국의 경기 불안을 자극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목표치 변경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중요 저항선을 넘어선 만큼 경계 심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내일까지 원/달러 환율이 1140원선에 안착할 경우 추가적인 원화 약세 압력 확대, 외국인 수급 위축은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경기회복, 기업이익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등 펀더멘털 동력이 견고하고 오히려 강화되는 상황에서 환율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라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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