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서울, 밤 10시 이후 대중교통 20% 감축 운행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21.07.0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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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시-자치구 긴급 현안회의'에서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 충무기밀실에서 열린 '시-자치구 긴급 현안회의'에서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시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불씨를 차단하겠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 25개 구청장들과 만나 단호한 어조로 다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전날(7일) 코로나19 긴급 대책도 발표했다. 서울에서 대규모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하루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5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에 이에 이틀째 500명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학원·음식점·노래방·카페·PC방의 영업주와 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명령을 실시한다. 오 시장은 긴급 브리핑에서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583명 중 20대는 175명, 30대는 111명으로 20~30대가 전체 확진자 중 49%에 달했다.

심야시간대 이동 최소화를 유도하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시간도 조정한다. 버스는 이날부터, 지하철은 9일부터 밤 10시 이후 20% 감축운행에 들어간다. 오 시장은 "일률적으로 밤 10시가 되면 20% 운행을 감축하는게 아니라 시간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야간시간 운행을 감축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요불급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조치"라고 말했다.

검사 역량도 확대한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를 51개까지 늘린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운영도 현재 4곳에서 10곳까지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운영 중인 가락시장,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에 이어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 등이 대상이다.


확진자 폭증에 따른 병상 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다음주까지 20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현재 서울시는 15곳 2621개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또 이스라엘과의 백신 스와프로 들어올 화이자 백신 20만회분에 대해서는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 다중접촉직군에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이날까지 접종대상자 명단을 확보하고,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접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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