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포항 양극재 공장 신설…6000억원 투자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7.08 09:30
글자크기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


포스코케미칼 (281,000원 ▲500 +0.18%)이 포항시에 연산 6만톤의 양극재 공장을 신설한다.

포스코케미칼과 경상북도, 포항시는 8일 포항시청에서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식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및 사업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 부지에 연산 6만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포항공장이 건설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기존의 광양, 구미 공장과 함께 국내에 연산 16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60kWh(킬로와트시)급 전기차 약 180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로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며 급성장하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의 기회를 선점하게 됐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16만톤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도 속도감 있는 투자를 단행해 연산 11만톤의 해외 양극재 공장 건립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국내외 생산능력을 27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Union Bank of Switzerland) 등의 올해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 300만대에서 2030년 3550만대까지 연평균 2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소재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와 함께 리튬·니켈·흑연 원료 등의 자원 개발, 양산능력 확대를 위한 선제적 투자, NCMA 양극재 등의 차세대 소재 연구개발로 사업 경쟁력을 높여 왔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사들의 배터리 내재화와 권역별 공급망 구축 등의 시장 변화가 포스코케미칼과 같은 소재사에겐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투자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배터리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경상북도 및 포항시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생산기지를 건립해 K배터리 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포스코케미칼의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비롯해 배터리 리사이클링공장, 양극재 공장 등 다수의 기업 투자를 유치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