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제주항공, 무상감자·2000억 유상증자 추진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1.07.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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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국내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제주항공이 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7일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감자 실시, 약 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감자를 위한 주주총회 소집 등을 공시했다.

감자는 이날 개최된 임시 이사회에서 결정됐다.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하는 내용이다.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된다.



감자는 다음달 13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매매거래 정지는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9일까지다. 신규상장 예정일은 9월 10일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약 2000억원 규모로 추진할 방침이다. 8월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액면가 감액 감자 건이 승인된 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유상증자에 대한 세부사항이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감자 및 유상증자 결정은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자본잠식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경영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제주항공은 일련의 조치를 통해 자금조달을 원활히 해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회복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감자 후 유상증자 계획은 재무구조를 개선해 향후 회복시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는 노력이며,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요청 등 재무적인 노력도 지속해 조기에 안정적인 회사 운영의 기틀을 갖춰 코로나 이후를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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