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아이폰 고객 혜택 확대할 듯...LG·애플 깊어지는 밀월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1.07.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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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진행 중인 설문 이벤트 화면 캡처LG유플러스가 진행 중인 설문 이벤트 화면 캡처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가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새로운 멤버십과 부가 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LG그룹 임직원몰에서 애플 제품을 판매한 데 이어, 마케팅까지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달을 끝으로 휴대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LG그룹이 애플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애플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애플 찐팬 요금제 설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설문 내용을 보면 LG유플러스는 애플 제품 사용자에게 새로운 혜택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기기 할인 (중고가 가격 보상 프로그램 등) △아이클라우드 용량 지원 △애플뮤직 이용권 지원 △애플아케이드 이용권 지원 △애플케어 지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고르는 항목이 있어서다.

또 △뷰티·패션 분야 제휴 할인 △애플 제품 증정 또는 할인 △요금제 할인 △결합 할인 △구독서비스 멤버십 혜택 중에서 선호하는 것을 선택하는 문항도 있다.



관련해 LG유플러스는 단순히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설문을 마련했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의견 반영한 멤버십이나 부가혜택 등을 만들기 위한 취지로 시작한 것"이라며 "단순히 애플 제품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고 다른 삼성전자 단말기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같은 행보가 LG그룹 차원에서 애플과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는다. LG유플러스가 애플 제품 사용자 혜택 확대에 나서는 것도 그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LG그룹은 임직원몰 라이프케어에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애플 제품 판매를 진행했다. 임직원몰에서 LG전자 외 타사 스마트폰이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자체 유통 매장인 LG베스트샵에서는 애플 제품 판매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내달부터 전국 400여 개 매장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애플로부터 판매 권한을 넘겨받아 매장 내 직원이 직접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판매를 확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LG그룹은 애플과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애플에 공급 중이다. 그룹 전장 계열사인 LG 마그나 파워트레인도 애플이 추진 중인 애플카 협력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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