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쭉쭉 올리는 CJ ENM…'티빙·광고·엔터' 삼박자 갖췄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1.07.08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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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CJ ENM (78,300원 ▼2,000 -2.49%)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월간 순 사용자수(MAU)가 지난달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가도 목표주가를 상향하며 낙관적 시각을 내놨다.



7일 CJ ENM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2.23%) 내린 17만9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지난 6일 19만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후 잠시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CJ ENM의 주가는 약 15% 증가해왔다.

증권가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됐다. 하나금융투자가 가장 먼저 목표주가를 22만5000원으로 11% 상향했다. 이어 DB금융투자가 18만원에서 21만원, 케이프투자증권이 20만원에서 21만원, NH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3만원, KTB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했다.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한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오른 8813억원, 영업이익은 21.6% 오른 89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티빙 구독자 수 증가 등으로 디지털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CJ ENM의 효자느 티빙이다. 최근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티빙의 MAU는 334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 CJ ENM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110만명 이상 증가했다. 유료가입자는 약 130만명이다.

구독자 수 증가엔 오리지널 콘텐츠 증가 및 네이버와의 파트너십 효과가 컸다. 1분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인 '여고추리반' 흥행에 이어 2분기 '마녀식당' '신서유기 스프링캠프' 등을 시작으로 하반기엔 여러 독점 컨텐츠들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3월부터 네이버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티빙 무료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어지면서 시너지 효과도 더욱 커졌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부진했던 TV광고 부문의 회복도 기대된다. 최근 TV광고 부문은 회복을 넘은 새로운 먹거리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은 광고 경기 회복 및 콘텐츠 흥행으로 광고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작비 효율화 효과도 지속된다"며 "커머스 부문은 플랫폼 통합 관련 일회성 비용 부담이 있겠지만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유효할 것"이라고 봤다.

그룹 '아이즈원'을 제작했던 CJ ENM이 이제 SM, JYP, YG와 같은 메이저 엔터사로 성장해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CJ ENM은 오는 8월 엠넷에서 '걸스플래닛 999'라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할 예정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아이즈원을 통해 보이그룹 워너원뿐만 아니라 걸그룹 흥행 능력은 확실하게 입증된 바 있어 앞으론 흥행과 긴 계약기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엔터사업 매출액은 올해 2200~2300억원, 영업이익 150~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전후의 외형 성장과 2~3배 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상반기엔 아이즈원, 하반기엔 JO1의 온라인 콘서트과 JO1, INI, 걸스플래닛999의 음반까지 가세해 강력한 모멘텀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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