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깨문' 발언 반발에도 "민주당 외면 국민들이 다시 돌아봐"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21.07.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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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친문계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 비판에 "국민 기대 모으는데 큰 역할" 정면돌파 의지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2021.7.7/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방향을 논의했다. 2021.7.7/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깨문' 발언에 대해 당내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문(친문재인) 중심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 도중 나와 기자들과 만나 대선 경선 국면에서 당대표의 발언이 공정한 경선을 해친다는 당내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민주당이 변화하고 있고 국민의 기대를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당원들의 평가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전직 최고위원까지 개인적 판단을 줄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거기에 대해선 대답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더욱 더 활성화되고 변화의 모습을 통해 국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외면했던 국민들이 민주당을 돌아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송 대표가 지난 5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킨다는 소위 대깨문이라 떠드는 사람들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찍겠다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도 없고 제대로 성공시킬 수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깨달아야 된다"며 당내 강성 지지자들에게 경고장을 날리자 친문계에서 반발이 일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디오 인터뷰에서 "하나 되는 취지였다고 하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당을 이끌면 안 된다 이런 교훈을 얻어야 된다고 본다"라며 "지지자들이 그동안 조국 문제와 관련해 싸워온 가치가 있고 방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송 대표를 겨냥 "당 최대 리스크 요인이 됐다"고 직격했다.

대선 예비후보들은 "특정 후보를 편드는 것 아니냐"며 송 대표를 향해 불공정 경선 관리를 문제삼고 있다.

이와 관해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제 8명으로 줄었지만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의 강점은 공정 경선, 참여 결과 승복으로 '원팀'을 만드는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 마음이 전체의 50%를 넘는 상황인데 다시 민주당을 신임할 수 있도록 지도부와 당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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