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서울과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7.7/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대책 긴급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1년 반 넘게 온 국민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하며 유지해온 방역의 둑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인내와 노력을 결집해야 할 때"라며 "최근 청년층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만큼 청년층이 자주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선제검사를 확대해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공원 야간음주 금지로 다른 장소에서 음주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음주할 수 있는 장소가 곳곳에 산재해있다"며 "자발적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협조가 실효성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추가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률적으로 밤 10시가 되면 20% 운행을 감축하는게 아니라 시간 흐름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야간시간 운행을 감축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요불급한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감축운행으로 밤 10시 이후 오히려 혼잡도가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는 "대중교통 운행이 줄어들면 그만큼 불편해지니 일찍 귀가해달라"며 "밤 10시 이후 혼잡도는 70% 수준을 유지 중으로 일부 증가되더라도 혼잡도 100% 이하의 여유로운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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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검사 역량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서울광장, 강남역, 구파발역 등 25개 자치구별로 1개소를 추가해 현재 26개를 51개까지 늘린다.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운영도 현재 4곳에서 10곳까지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운영 중인 가락시장, 강남역, 대치동, 홍대입구에 이어 노원, 양천의 학원 밀집가와 이태원, 청계광장, 구로디지털단지 등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곳 등이 대상이다.
확진자가 즉시 입원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다음 주까지 2000개 이상 추가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서울시는 15개소 2621개 병상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을 운영 중으로, 가동률은 71%다.
오 시장은 "오늘(7일) 177병상 개원을 시작으로 9일 250병상, 12일 277병상 등 가동이 확정된 704개 병상을 포함해 다음 주까지 2000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오는 14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한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지난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83명을 기록했다. 하루 최다 기록이던 지난해 12월 24일의 552명을 넘어선 역대 최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