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父 "잘 부탁드린다 말밖엔…아들 많이 그립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1.07.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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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지난 5월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고(故) 손정민씨의 아버지 손현씨가 지난 5월10일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아버지가 경찰서에 다녀왔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정민씨 아버지 손현씨(50)는 지난 6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아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 오전 경찰서에 다녀왔다"며 "정보공개청구했던 거 열람만 가능하다는 공문을 7월1일자로 만드셨더라. 직접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궁금했던 것 몇 가지와 제출했던 2,3차 탄원서의 진행 상황도 확인했다"며 "(경찰서에) 잘 부탁드린다는 말 외엔 드릴 말씀이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손씨는 아들을 향한 그리움도 드러냈다. 그는 "오늘따라 정민이가 많이 그립다"며 "언제나 잘 따라와 주고 웃었던 아들, 화도 안 내고 아빠를 믿어주었던 아들. 마지막 날까지 믿음직한 아빠이고 싶었는데… 정민이와의 마지막 날이 너무 빨리 와버렸다"고 애석한 마음을 전했다.

앞서 손씨는 지난 1일 올린 글에서 "정보공개청구했던 CCTV를 보러 경찰서에 갔었다"며 "지난주부터 계속 볼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얘기하다가 겨우 볼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자료를 요구했었는데 그건 안되고 열람만 가능하다고 했다. 수사 중인 사건이라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다"며 "(CCTV를) 보니까 각도도 다르고 일반 모니터 화면으로는 어디인지 알기 쉽지 않더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변사사건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범죄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을 마무리 한다는 의미다.

다만 경찰은 형사 1개 팀을 투입해 정민씨의 사망 전 마지막 행적과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또 정민씨 유족이 A씨를 지난달 23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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