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 평균 배당수익률 8.33%…부동산 직접투자 2배 벌었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1.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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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평균 배당수익률 8.33%…부동산 직접투자 2배 벌었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리츠가 안정적인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작년 평균 배당수익률이 8.33%로 집계됐으며 부동산 직접투자와 비교해 2배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7일 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의 2020년 결산 보고서 분석 결과, 작년 말 기준 리츠는 282개로 전년 248개 대비 13.7% 증가했다고 밝혔다. 총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21.8% 증가한 63조1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운용 중인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33%로 집계됐다.



투자자산 유형별(운용 중 리츠 기준)로 보면 2020년에는 물류리츠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기존의 오피스 위주에서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호텔(5.68→3.25%), 리테일 리츠(12.72→8.53%)의 수익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 8.33%…부동산 직접투자 2배 벌었네
부동산 직접투자와 비교 시, 주 투자 대상인 오피스를 기준으로 수익률은 2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츠의 경우 간접투자로서 우량·대형물건 투자가 수월하고 전문가에 의한 자산운용에 따라 운영효율성이 제고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제도 목적상 공모가 원칙으로 일반 국민의 투자대상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인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에서 사업계획검토, 자산가치검증 등을 거친다. 예금, 채권 등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배당을 하기 때문에 저금리 상황에 우량한 투자 기회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리츠에 대해서 배당소득에 대한 9% 저율 분리과세로 세제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리츠 중에서도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장리츠의 경우 배당수익률은 7.13%(결산보고 분석대상 13개 리츠 기준)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도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NH올원리츠 등이 추가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리츠' 평균 배당수익률 8.33%…부동산 직접투자 2배 벌었네
민간리츠 외에 정책적 사업을 리츠 방식으로 추진하는 정책리츠 사례도 다양하다. LH의 공공임대리츠, 공공-민간이 연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리츠의 방식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수도권 공공택지(양주옥정)의 개발이익을 활용해 수익성 낮은 지방 택지(전남구례)를 개발하는 교차보전 방식의 양주옥정-전남구례 귀농귀촌주택리츠도 지난 6월 영업인가를 받아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5월 영업인가를 받은 천안역세권 혁신지구재생사업 리츠의 경우 지자체-코레일-LH-경찰청이 합작하여 낙후한 천안역 구도심을 지식산업센터, 복합환승시설, 행복주택, 지구대 등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리츠의 대표 사례다.

김형석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하반기부터는 일반 투자자들의 안정적 투자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장리츠에 대해서는 신용평가정보 제공을 의무화하는 등 앞으로도 건전한 리츠 투자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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