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변종 감염병 대응 전초기지…'바이러스연구소' 문 열었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2021.07.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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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전파 과정 최초 입증' 최영기 충북대 의대 교수 초대 소장으로 임명

바이러스기초(연) 조직도. /자료=기초과학연구원바이러스기초(연) 조직도. /자료=기초과학연구원


코로나19 등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의 거점 역할을 할 바이러스연구소가 본격 출범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6일 대전 IBS 과학문화센터에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연구소는 바이러스 중장기적으로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수행하면서 대학 등과 협력해 국내 바이러스 기초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종 신·변종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국내 바이러스 연구 저변을 확대하고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소는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바이러스 연구협력 협의체'를 구성해 기초연구성과가 치료제나 백신 개발과 같은 응용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협력 생태계 거점 역할도 하다.

신·변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적 위기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감염병연구소(질병청), 농축산검역본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감염병 대응기관과 함께 협력하면서 필요한 연구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초대 연구소장 겸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에는 최영기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가 선임됐으며, 신·변종 및 인수공통 바이러스 병인기전 규명 연구를 이끌 예정이다. 최 연구소장은 동물실험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전파 과정을 세계 최초로 입증한 바 있다.

바이러스 면역연구센터장에는 신의철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임명됐다. 면역센터에서는 바이러스 면역반응과 면역병리 기전을 연구해 신종 바이러스 대응 지식기반을 구축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개소식에서 "과기정통부를 포함, 범정부 차원에서 감염병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바이러스연구소 출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향후 기초연구 수준을 높이고 중장기적 감염병 대응에 핵심역할을 수행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일상화된 바이러스의 위협에 맞설 임상적 조치를 넘어, 기초과학 기반 중장기 연구역량을 갖추는 것이 바이러스연구소의 임무"라며 "IBS는 바이러스연구소를 필두로 기초과학의 힘으로 국가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소장(사진 왼쪽), 신의철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연구센터장(사진 오른쪽). /사진=기초과학연구원최영기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소장(사진 왼쪽), 신의철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바이러스 면역연구센터장(사진 오른쪽). /사진=기초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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