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탄자니아 전동차·전기기관차 수주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1.07.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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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탄자니아 전동차·전기기관차 수주


현대로템 (41,150원 0.00%)은 탄자니아 철도공사에서 발주한 3354억원 규모 전동차 80량 및 전기기관차 17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전동차와 전기기관차 사업 규모는 각각 2157억원, 1197억원으로 2024년까지 납품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열차는 탄자니아에서 추진 중인 표준궤 철도사업의 1, 2단계 구간인 다르에스살람과 마쿠토포라를 연결하는 546㎞ 노선에 우선적으로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탄자니아 정부가 약 70억 달러(약 7조9300억원)를 투자하는 철도 인프라 프로젝트다. 총 1219㎞에 이르는 5단계 구간에 걸쳐 폭 1435㎜인 국제 표준 규격의 선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전동차와 전기기관차는 그간 디젤 전동차를 운용해온 탄자니아에서 운행되는 첫 번째 친환경 전기 열차다. 납품이 완료되면 철도교통이 열악한 탄자니아 지역 주민들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탄자니아는 표준궤보다 좁은 선로가 많아 그간 열차 운행속도는 시속 30㎞~40㎞로 느렸다. 그러나 이번 표준궤 노선 건설로 최고 시속 160㎞까지 열차 운행이 가능해지면서 승객과 화물 운송을 대폭 증가시킬 수 있게 됐다.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돼 약 590여명의 승객을 탑승시킬 수 있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해 안정된 승차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했으며 휠체어석과 수유실 등 서비스 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표준궤 철도사업은 5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으로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한 철도시장에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4월 이집트 교통부, 기획부, 현지 차량 제작사(NERIC)와 약 840량 규모의 전동차 납품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지난 4월 이집트 철도 신호 현대화 사업을 계약하는 등 최근 아프리카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에 최적화된 제품성능과 안정적인 납품실적, 사업관리 역량이 이번 수주를 이끌었다"며 "고품질 차량을 납품해 향후 기대되는 추가 사업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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