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재이랩스, '인그래디언트'로 사명변경…14억 투자유치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1.07.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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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AI 재이랩스, '인그래디언트'로 사명변경…14억 투자유치


의료 인공지능(AI) 데이터라벨링 기업 재이랩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사명을 '인그래디언트'로 변경하는 한편 14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6일 밝혔다.

신규 사명인 인그래디언트는 머신러닝 용어 중 하나인 그래디언트(GRADIENT)와 접두어 인(IN)이 결합된 단어다. 머신러닝을 통해 의료 산업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AI 개발에 필요한 재료라는 중의적 의미도 갖는다.



인그래디언트는 이스라엘의 벤처투자기업 요즈마그룹을 비롯해 비전크리에이터, 넥스트랜스로부터 14억원의 프리 시리즈A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투자를 넘어 의료 AI 산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기 위한 전략적 투자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지난 4월 글로벌 진출과 투자협약을 체결한 요즈마그룹이 투자사로 합류하면서 향후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요즈마그룹은 SK텔레콤과 나스닥 상장사 '나녹스'에 공동 투자하는 등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네트워크가 풍부하다.



의료AI 재이랩스, '인그래디언트'로 사명변경…14억 투자유치
인그래디언트가 개발한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의료영상 데이터라벨링 소프트웨어 '메디라벨(MediLabel)'은 현재 서울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연구용 솔루션으로 채택해 활용 중이다.

최근에는 '2021 데이터 바우처 지원사업'의 감염병 부문에 최종 선정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코로나19(COVID-19)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인그래디언트는 나녹스, 하이퍼파인 등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에 파트너십을 제안할 예정이며 북미시장 의료기기 유통회사와 협업해 북미 법인도 설립할 계획이다. 인재영입, 연구개발, 글로벌 진출을 통해 의료 AI 선도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준호 인그래디언트 대표는 "누구나 양질의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디라벨을 개발했다. 이번 사명변경과 투자유치를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세계 무대에 알리고 의료 AI 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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