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당하는 10대 영상 공유…'구독자 800만' 女 유튜버의 몰락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1.07.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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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멕시코 유튜버가 미성년자 성범죄 영상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사진=요셀린 호프만(Yostop) 인스타그램 캡처8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멕시코 유튜버가 미성년자 성범죄 영상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사진=요셀린 호프만(Yostop) 인스타그램 캡처


8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거느린 멕시코 유튜버가 미성년자 성범죄 영상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현지 언론은 현지 법원이 '요스톱'(Yostop)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유명 유튜버 요셀린 호프만(여·30)을 미성년자 성범죄 영상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회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영상에는 4명의 남성들이 한 10대 소녀를 성적으로 학대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지난달 29일 체포된 호프만의 구속은 유지될 방침이다. 혐의가 최종 인정될 경우 그는 최대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호프만을 고소한 것은 아이나라 수아레스라는 이름의 여성이었다. 수아레스는 16살이던 지난 2018년 5월 한 파티 현장에서 4명의 남성들에 둘러싸여 성적 학대를 받았다. 가해자 중 1명이 학대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이후 이 영상은 소셜 미디어 통로로 유포됐다.

호프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 목록. /사진=요셀린 호프만(Yostop) 유튜브 채널 캡처호프만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 목록. /사진=요셀린 호프만(Yostop) 유튜브 채널 캡처
해당 영상의 존재를 알게 된 호프만은 당시 '한심한 세대'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며 해당 사건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수아레스가 등장하는 영상이 자신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다며, 수아레스 역시 성행위에 동의한 것이라고 비하했다.



수아레스는 "친구가 내게 이 영상을 보내주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며 "너무 무서웠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3년 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2차 가해를 받아야 했다.

결국 수아레스는 지난 3월 호프만과 가해자 4명을 뒤늦게 고소했다. 현재 호프만은 영상 소지 혐의로 가장 먼저 체포됐고 4명의 가해자에 대한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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