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최대 7일간 지속되는 진통 주사제 도입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1.07.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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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루모사와 계약 체결…내년 2분기 도입 예정

동화약품, 최대 7일간 지속되는 진통 주사제 도입


동화약품 (8,700원 ▼40 -0.46%)은 대만 루모사 테라퓨틱스(Lumosa Therapeutics)와 장기 지속형 진통 주사제 'LT1001'의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동화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LT1001의 국내 상업화와 유통, 판매에 대해 독점적인 권한을 갖는다. 루모사는 대만의 신경성 및 염증성 질환 관련 혁신신약 개발업체로, LT1001의 한국 시장 인허가와 의약품 공급을 담당한다.



LT1001은 세계 최초로 최대 7일까지 효과가 지속되는 장기 지속형 진통제다. 높은 진통 효과를 가진 '날부핀'에 독자적인 제형 기술을 적용한 의약품으로, 기존 날부핀보다 안전성이 개선됐다. 날부핀은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골격계 및 개복술, 제왕절개 등 다양한 수술 후 통증을 완화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근육주사로, 수술을 시행하기 24시간 전 투여한다.



LT1001은 현재 대만과 싱가폴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고,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허가 절차를 밟는 중이다. 또 시판 허가를 위해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임상시험 3상, 임상시험 1상을 진행 중이다.

동화약품 측은 진통 효과가 긴 만큼 마약성 경구 진통제 투여량을 감소시켜 주고 잠재적인 약물 의존 가능성도 낮춰줄 것이라고 보고있다. 또 기존에 쓰고 있는 통증 자가 조절법(PCA)에 비해 지속시간이 길다.

동화약품은 내년 2분기에 LT1001을 도입할 예정이다. 약 80만명의 환자들의 수술 후 통증 조절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해 국내 척추 임플란트 시장 1위 기업 메디쎄이를 인수한 만큼 LT1001을 도입해 외과수술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유준하 동화약품 대표는 "편의성이 높고, 안전성까지 갖춘 혁신적인 신약을 선보이게 됐다"며 "루모사와의 협력에 이어 앞으로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기회를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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