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고점' 소외받던 코스닥이 달라졌다…주목할 업종은?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2021.07.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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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스닥이 전 거래일(1035.64)보다 2.54포인트(0.25%) 오른 1038.18에 장 마감하며 이틀째 연고점을 경신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282.06)보다 0.28포인트(0.01%) 내린 3281.7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3.1원)보다 1.9원 오른 1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07.02.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스닥이 전 거래일(1035.64)보다 2.54포인트(0.25%) 오른 1038.18에 장 마감하며 이틀째 연고점을 경신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282.06)보다 0.28포인트(0.01%) 내린 3281.7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3.1원)보다 1.9원 오른 1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1.07.02. [email protected]


코스닥이 이틀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그간 부진했던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IT(정보기술) 하드웨어 및 바이오주를 눈여겨보라는 조언이 나온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28포인트(0.01%) 내린 3281.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290선을 넘나들던 지수는 장 마감 한 시간 전 외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약보합 마감했다.



개인은 홀로 35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88억원, 22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보험·건설업이 1~2% 강세였고, 섬유·의복, 의료정밀은 1%가량 약세였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파란불인 가운데 NAVER (183,700원 ▲3,600 +2.00%)LG화학 (381,500원 ▲9,500 +2.55%)은 강보합이었다. 반면 SK하이닉스 (179,800원 ▲8,800 +5.15%), 현대차 (252,500원 ▲3,000 +1.20%), LG생활건강 (390,500원 ▼1,500 -0.38%), 현대모비스 (243,500원 ▲5,000 +2.10%)는 1~2%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54포인트(0.25%) 오른 1038.18에 마감했다. 전날(1035.64) 경신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이틀 연속 새로 썼다.

앞서 전날인 1일 코스닥지수는 4월 20일(1031.88) 이후 두 달여 만에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개인은 175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0억원, 523억원을 팔아치웠다.

카카오게임즈 (21,050원 ▲100 +0.48%) 급등에 힘입어 디지털컨텐츠가 5%대 강세였고, 인터넷, 건설 등도 1~2% 상승했다. 화약, 반도체, 통신장비는 약보합이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카카오게임즈 (21,050원 ▲100 +0.48%)가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 흥행에 24% 급등했고, 알테오젠 (178,300원 ▲4,400 +2.53%)펄어비스 (29,950원 ▼100 -0.33%)도 2~4% 이상 올랐다. 씨젠 (22,200원 ▲100 +0.45%), 에코프로비엠 (245,500원 ▲12,000 +5.14%), 스튜디오드래곤 (41,150원 ▼50 -0.12%)은 1~2% 약세였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후 금리 하락 영향으로 성장주에 관심이 쏠린 덕분이다. 지난달 중순 이후 거래대금도 10조원대를 회복했다.

석 달 넘게 꾸준히 이어진 연기금 매수세도 긍정적이다. 지난 3월 이후 이날까지 연기금은 코스닥에서 6342억원을 순매수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은 매크로 변수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대안 투자처로 부각됐다"며 "코스닥의 상대적 우위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금리가 재차 반등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고 업종별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많이 오른 업종보다는 반등의 초입에 위치하고 연기금 수급까지 확대되는 IT(정보기술) 하드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7개월간 소외돼왔던 바이오주의 반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7개월 연속 시장에 졌는데, 이는 가장 길다"며 "극단적 소외 이후 단계는 저점 형성과 반등"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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