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주는…' 오타라던 승리, 단톡방선 성매매 대화…또 거짓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2021.07.0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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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빅뱅 멤버 승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전 빅뱅 멤버 승리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32·이승현)가 성매매 알선, 해외 원정 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군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한 가운데, 승리가 재판 중 억울함을 주장했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됐다. 승리의 거짓말에 대중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승리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진행된 24차 공판 중 자신과 지인들과의 대화가 공개되고 대중의 공분을 산 것에 사과했다.



당시 승리는 "친구끼리 부적절한 언행이 오고간 건 사실이며 송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은 단톡방 대화에 거의 참여하지 않았고, '정준영 단톡방'과 자신이 속한 단톡방은 다르며 성매매 알선 혐의는 유리홀딩스 동업자였던 배우 박한별의 남편 유인석에게 떠넘겼다.

승리는 대만인 여성 사업가가 한국 방문 당시 단체 단톡방에서 '잘 주는 애들로'라며 성매매를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해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자동완성 기능 때문"이라며 "'잘 노는 애들'이 '잘 주는 애들'로 표현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미친 X이 와이프랑 같이 온 분한테 성접대를 합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억울해했다.



하지만 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과거 '정준영 단톡방' 멤버들과 승리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법정에서 나온 승리의 주장을 반박했다.

디스패치가 재구성해 공개한다고 밝힌 대화 내용에 따르면, 승리가 "잘 주는 애들로"라고 메시지를 보내자 단톡방 멤버 K씨는 "일단 부르고는 있는데 주겠나 싶다. 너희가 아닌데 주겠냐"고 답했다. 정준영은 "중국 애들은 성형녀같이 생긴 애들 좋아할걸"이라고 답을 보냈다.

이에 승리가 "아무튼 잘해"라고 당부했자 유인석은 "내가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창녀들 2명 오면 K가 안내하고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 답했다. 승리의 주문에 이어지는 다른 단톡방 멤버들의 답변들을 고려하면 성매매 알선 정황이 짙고, 더욱이 승리의 '자동완성 오타'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게 디스패치의 분석이다.


한편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알선 등·성매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횡령 △특수폭행교사 등의 9개 혐의로 기소됐다.

승리는 이중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만을 인정하고 나머지 8개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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